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2016년 다양한 특별전과 상설전을 기획한 가운데 불교성보문화재들도 함께 선보여 주목된다. 김영나 관장은 지난 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전시계획을 설명했다.

첫 시작은 국립박물관 보존과학 40주년을 기념한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 특별전이다. 오는 3월8일부터 9주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과학기술로 밝힌 우리 문화재 재료와 제작기법, 문화재 복원과정 등 보존과학 전반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1976년 3월 시작해 지난 40년간 국립박물관이 보존작업을 한 수 만점의 문화재 가운데 50여 점이 엄선돼 전시된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지난 1986년 보존처리작업을 마친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봉수(鳳首)형 유리병이 대표적이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오는 5월10일부터는 17세기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보물 1278호 상주 남장사 괘불<사진>을 공개한다. 숙종 14년(1688)에 학능스님이 그렸다는 이 괘불은 세로 1337cm, 가로 807cm로 규모가 크다.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문수보현보살, 10대 제자와 사천왕이 그려져 있다. 남장사 괘불이 나투면 비가 온다고 믿는 구전이 전해지면서, 실제 지역에서는 가뭄 때 괘불을 걸고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불교신문3175호/2016년2월10일수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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