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폭력

/ 한울림스페셜

“이방인은 어떤 사람이에요?” “이방인은 당신이 고향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사람입니다.”(에드몽 자베스) 짧지만 강결한 문구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적용되는 말이다. 정신분석학자인 시몬느 소스는 20여 년간 장애아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 왔다. 활동을 통해 저자가 갖게 된 확신은 “사회에 장애에 대한 편견이 깊게 뿌리 내려 있다. 이를 없애는 것이 장애인을 세상으로 나오게 하는 치유법이며, 인권”이라고 강조한다. 다름의 시선을 닮음으로 변화시키는 인식의 출발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은 존재’임을 자각하는데서 출발한다.

 

발언 1, 2

/ 녹색평론사

<녹색평론> 발행인인 김종철 전 영남대 교수가 여러 언론에 기고한 글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비판적이면서도 분석적인 시각으로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저자는 국가가 왜 있는가, 녹색성장이라는 말장난, 헌법 애국주의. 갑을관계로 인한 ‘노예의 눈물’ 등을 주제로 사회 경제 문화 민주주의 성장주의 등 현 세태의 문제를 다각도로 지적한다. “지율스님이 터널공사 자체를 반대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는 사찰의 산감으로서 산과 주변의 생태적·문화적 환경이 무분별하게 파괴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환경영향평가를 한번만이라도 실시하기를 원했다.” 자연과 사회적 약자를 끊임없이 파괴하고 희생시키는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논의가 절박한 시대다.

 

거꾸로 교실

이민경 지음/ 살림터

프랑스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이민경 대구대 교수가 전국 각지의 학교를 찾았다. 선생님들과 만나 좋은 수업과 교육을 화두로 토론하고 실험하면서 “왜 교육개혁이 매번 실패하는가” 답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물로 ‘거꾸로 교실’을 제안했다. “학교와 교실은 이미 붕괴됐다고 냉소 어린 눈길을 보내지만, 그 폐허 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함께 해보자는 초대의 글이기도 하다”는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모두가 주인공인 배움의 공간, 민주적이고 공평한 교실, 학교폭력이 없는 교실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불교신문3172호/2016년1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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