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도회 중국 청도서 임원연수

지난 28일 청도박물간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연수단

“환희와 감동의 포교를 위해 정진하자.”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전국 24개 교구본사 신도회 조직을 완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직활성화에 나선다. 교구본사 신도회 조직사업은 1994년 종단 개혁이후 추진한 사업으로, 특히 이기흥 회장이 취임하면서 역점을 둔 사업. 오는 12월6일 제6교구본사(마곡사)에 이어 12월18일 제3교구본사(신흥사) 신도회 창립을 끝으로 전국교구본사 신도회 조직을 완비하게 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주관으로 지난 11월27일 중국 청도서 열린 교구본사 임원 및 등록단체 임원 연수

이에 앞서 중앙신도회는 지난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청도에서 교구본사 회장단 및 등록단체 임원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흥 회장은 “의료·경제·법률 등 여러 분야에 불자회가 조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계가 부족해 사회적 역량을 보이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교구본사 신도회와 등록단체가 연계사업을 실시해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신도회와 단체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절오빠 절언니’ 팀을 활성화해 젊은 불자를 육성하며, 본사 신도회 활동을 다양화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SNS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다음 카카오그룹을 통해 여러 지역의 소식을 취합해 다양한 불자들에게 전달하고, 인성교육 및 취업지도, 법률·세무·환경 관련 자문활동, 불교 출판물 홍보 및 예술전시 안내, 여러 분야 강사의 연결 등을 만든다는 것.

이찬영 사회공헌팀장은 “전국 통신원을 현재 모집중에 있다. 원하는 사람은 카카오그룹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에 가입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독일 총독 관저를 찾은 연수단

‘절오빠 절언니’는 젊은 미혼의 불자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사업으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 지원과 단체 활동을 통해 “건전한 사고를 지닌 젊은 불자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청년층 포교의 문제점에 대해 이명훈 전국교사불자연합회장은 “교사불자연합회의 경우 대부분 회원이 50대다. 3~40대 젊은 교사들의 가입이 없다보니 조직이 침체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층의 불교외면은 사회전반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에 따라 중앙신도회는 “전국 신도단체와 연계해 젊은층 포교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기흥 회장은 또 이번 연수에서 “내년 행복바라미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모금액이 준비 예산을 초과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행복바라미 사업이 불교의 복지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모금창구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행복바라미 사업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대국민 불교계 모금활동이다.

이번 ‘청도 연수’는 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중앙신도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첫날 청도 독일총독 관저 견학을 시작으로 한국 사찰인 대관음사 순례, 5·4 항일운동 유적지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27일 열린 신도종책 브리핑에서 포교원장 직무대행 송묵스님은 포교국장 노휴스님이 대독한 원고를 통해 “전체 교구의 신도회 창립은 20년간 숙원 사업의 완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기반으로 신도조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포교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하고 “본분을 잊지않고 역할을 다하는 신도조직이 되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청도 대관음사를 방문한 연수단이 주지 가경스님에게 포교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28일에는 청도에 거주하는 한국인 불자들을 위해 설립한 대관음사를 방문, 신도들과 환담을 가졌다. 주지 가경스님은 “중국은 아직 종교활동에 대해 제약이 많다. 하지만 300여 명의 신도들이 법회에 참석해 신심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앙신도회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포교원은 어린이 및 각종 법회 포교관련 자료를 전달하며 포교활동을 격려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지난 28일 우수활동 교구본사신도회에 대해 상장을 수여했다.

한편 중앙신도회는 29일 대의원총회를 개최, 우수활동 교구신도회에 통도사·금산사·관음사 교구본사 등을 선정하고 상장을 수여했다. 또 내년에는 더 많은 신도단체와 교구신도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연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청도=안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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