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물었다. 달라이라마가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몇 퍼센트나 되냐고? 이에 ‘100퍼센트’라고 답하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설명했다. “우리들의 염원이 모아진다면 분명히 오실 것입니다. 내년이든 후년이든, 아님 몇 년 후에든. 다만 시간문제일 뿐이지요.”

유명 신발메이커에서 아프리카 원주민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했다. 아프리카에 다녀온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원주민을 상대로 신발을 팔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맨발로 다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똑같은 모습을 보고 온 다른 직원은 말했다. “팔 수 있는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입니다. 아무도 신발이 없기 때문이죠.” 이른 바 ‘같은 상황, 다른 판단’이었던 것이다.

결국 팔 수 있는 확률이 100퍼센트라고 했던 직원이 아프리카로 파견됐다. 그는 그곳에 도착해서 원주민들에게 일단 신발을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맨발로 지내다가 무료로 나누어준 신발을 신어보니, 돌부리에 부딪쳐도 다치지 않고 편리한 점이 많았다. 마침내 발이 신발에 길들어질 무렵부터 신발을 돈 받고 팔기 시작했으며, 결국 그 지역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을 사서 신게 됐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故) 정주영 회장도 한 때 대형 조선소 건립을 위한 자금마련에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은행에서 기반시설은 물론 대형선박 건조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한국의 기업에게 돈을 빌려줄 리가 없었다. 거기에 굴하지 않고 영국으로 가서 한국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면서 굴지의 사업가에게 추천서를 받아내고, 결국 선박수주까지 받아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이 모든 이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창조적 사고와 함께 상당한 복력이 따라주어야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세간사는 복력으로 성취되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평상시에 복업을 꾸준히 지어야 하는 이유다.

모든 것은 변한다. 국내 상황도 그렇고, 국제 정세도 그렇다. 그러므로 현재적 상황에 머무르거나 절망하지 않고, 긍정적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창조적 삶이 아닐까?

[불교신문3157호/2015년11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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