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따라 들락날락

심재은 외 지음
파란자전거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문이 있다. 대궐의 여러 문부터 사찰 입구의 일주문, 훌륭한 인물을 기리는 효자문, 서울을 지키는 숭례문, 청평사의 회전문 등등. 이 책은 여러 문을 소재로 그 안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은 동화다. 중국 원나라 순제 임금에게 딸이 있었다. 한 청년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상사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발원했다. ‘죽어서라도 꼭 공주를 사랑하리라.’ 결국 뱀이 된 청년은 공주의 숙소로 찾아가 공주의 몸을 칭칭 감싼다. 여러 방법을 다 동원해도 뱀은 공주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금강산을 거쳐 청평사에 이르렀는데….

 

동화야 나랑놀자

오해균 지음/ 고글

70여 명의 가수를 배출한 중견 작곡가 오해균 씨가 아동을 위한 동화를 선보였다. 불교에 귀의한 이후 산사음악회와 찬불가 가요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는 세광음반 대표인 오해균 작가는 여덟편의 창작 아동동화를 책에 담았다. 소아마비를 앓은 달구는 가을운동회가 다가오면서 병이 났다. 달리기에서 매번 꼴찌를 하는 마음의 병이다. 이런 달구의 마음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 달리기를 하다가 멈춰선다. 그리고 달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기 시작했다. 결국 달구는 난생 처음으로 달리기에서 1등을 하고, 친구들을 껴안는다.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나리 지음
한울림스페셜

장애가족에 대한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아동소설이다. 소녀의 아빠는 걷지 못한다. 자전거를 같이 타지도, 겨울에 스케이트를 함께 타지도 못하며 수영을 하며 함께 놀아주지도 못한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빠에게 소녀는 말한다. “난 자전거보다 아빠랑 꽃 구경이 더 좋아요.” “스케이트 보다 얼음낚시가 재밌어요.” “수영보다 해변서 모래성 만드는게 좋아요.” 아이들에게 아빠, 엄마의 존재는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이다.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이 아닌 다름의 가치를 전하는 책이다.

[불교신문3150호/2015년11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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