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와 이슬람문화 교류하는 징검다리 될 것

불교영어도서관(관장 양장운)과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가 오늘(8월27일)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양장운 관장과 정진원 불교영어도서관 국제교류협력 총괄 부관장, 에르지예스대학교 동양어문학부 학부장 괵셀 튀르쾨주 교수와 한국어문학과 학과장 하티제 쿄로올루 교수가 참석했다.

에르지예스대학교는 앙카라대학에 이어 터키에서 두 번째로 한국학학과를 개설한 대학으로 1998년 학과가 설립된 이래 현재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퇴르쾨주 동양어문학부 학부장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터키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쿄로올루 한국어문학과 학과장 역시 고려대서 유학했다. 이 자리는 정진원 부관장이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학과 개설에 참여해 첫 한국인 한국학과 교수였던 것이 인연이 돼 마련됐다.

이날 협약으로 두 기관은 한국과 터키간 문화교류 및 불교문화교육 및 교류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터키 교수들과 학생들의 한국 방문 시 불교영어도서관에서 한국 불교문화 특강과 문화체험을 지원하고, 불교영어도서관 전문가가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교수와 학생, 유학생들에게 집중강좌를 맡는다. 에르지예스대학 측은 한국불교 강의와 불교문화체험을 통해 터키와 주변국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에 올바른 이슬람문화를 전할 계획이다.

양장운 관장은 “형제의 나라 터키와 MOU를 맺은 불교단체는 불교영어도서관이 처음일 것”이라며 “에르지예스대학이 한국의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터키에 알리는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퇴르쾨주 동양어문학부 학부장은 “현재 학부에서는 언어 문화위주로 교육이 진행되고 문화수업에서 한국 종교에 대한 소개가 전부다. 터키에는 아직 불교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정보나 서적이 많이 부족하고 한국불교도 마찬가지다”며 “앞으로 대학원에서 종교 관련 전공자들이 나올 것 같다. 불교와 이슬람 문화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정진원 부관장은 “에르지예스대학은 훌륭한 교수진과 엘리트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자타공인 터키 제일의 한국학 메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학 바탕을 둔 불교문화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불교영어도서관은 지난 5월 불가리아 국립 소피대학을 위시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와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교를 방문해 MOU를 체결했으며 동국대학교 세계불교학 연구소와도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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