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100인 대중공사, 7월29일 서울 불광사서 입재

멸빈 징계 의현스님을 공권정지 3년으로 판결한 재심호계원 결정을 두고 불교계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의를 모아 재심 논란에 대한 바람직한 해법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오늘(7월29일) 오전10시 서울 불광사 보광당에서 ‘종단개혁과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을 의제로 막이 올랐다. 5차 대중공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스님들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의원, 선원·율원·강원·비구니 스님,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학계, 신도포교단체장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재심 논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 자리에는 1994년 종단개혁 참여 스님 및 재가자, 종회의원 스님 등 30여 명이 초청위원으로 함께 참여했으며, 불교계 단체 실무자들도 참관인으로 동참했다. 명실상부 사부대중의 공의를 모아 재심논란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재심 논란과 관련 지난 23일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이 중앙종무기관의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8일 열린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본사 주지 스님들도 결의문을 통해 이번 대중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5차 대중공사는 여느 때보다 열띤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입재식에서 공동추진위원장 지홍스님은 “오늘 (대중공사의) 의미는 19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성찰하고 미완의 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첫 걸음이라는데 있을 것”이라며 “재심호계원의 결정은 우리 모두가 개혁에서 벗어나 걸음을 멈춘 그 지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1994년 개혁을 외부에서 대신 해주지 않았듯 재심호계원의 결정 역시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대중공사에서 논의된 종단불신 해소 방안에 대한 경과보고 및 후속조치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총무부장 지현스님은 승가청규와 종단쇄신위원회의 ‘4대 의제 10대과제’, 중앙종회의원 불징계 특권 폐지, 교역직종무원 공모제, 주지인사고과제 확대 등 종단 집행부의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브리핑에서는 박재현 화쟁문화아카데미 사무국장이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을 주제로, 전 결사추진본부 총괄부장 가섭스님이 ‘종단의 미래와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현 사무국장은 1994년 종단개혁의 배경과 호계원의 재심결정 과정, 불교계 단체의 재심 결정에 대한 문제제기 및 요구사항에 대해, 가섭스님은 미래지향적인 과거사 정리방안과 종단개혁 정신 계승방안을 중심으로 브리핑할 계획이다.

한편 입재식에 이어 5차 대중공사는 △바람직한 종단개혁 실현을 위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 △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현할 것인가를 논제로 전체토론과 모둠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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