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각사, 세계U대회 참가자 대상 사찰문화체험 인기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7월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되는 가운데, 광주 도심 속에 자리한 무각사(주지 청학스님)가 사찰문화 체험현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광주하계U대회본부가 광주문화탐방을 위해 운영하는 팸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광주의 중심지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무각사에는 하루에도 100여명의 선수와 임원, 심판등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이 찾았다.

7월8일 무각사를 방문한 슬로바키아 사격 선수단 7명이 사찰안내를 받고 템플스테이관에서 다도와 명상수행을 체험했다.

이날 명상수행에 관심을 보인 사격 선수 쿠보스코바(22)는 “사격은 정신집중이 필요한 종목 특성상 참선을 체험하고보니 기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국에 가서도 명상수행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불교국가인 스리랑카 선수단 20여명도 8일, 12일 두차례 무각사를 방문하고 다도와 명상을 체험했다.

특히 무각사는 지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민과 함께 스리랑카 음식을 준비해 저녁공양을 했다. 스리랑카 선수들은 “낮선땅에서 본토음식을 맛보게 되어 기쁘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무각사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스리랑카에서 온 법광스님과 미국 경본 스님의 안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리랑카 법광스님은 전남대 대학원에서 초기불교를 연구하고 있으며 경본스님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를 졸업하고 순천 송광사 강원을 마쳤으며 법광스님과 함께 무각사에 거주하며 참선 수행과 지역포교에 힘쓰고 있다.

경본스님은 “사찰은 한국문화와 정신이 담긴 문화의 보고(寶庫)이다”며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사찰이 으뜸가는 교과서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각사는 광주하계U대회 기간동안 세계에서 온 참가자를 위해 외국인 스님과 외국어 능통 자원봉사자를 상주시키고 있으며 우리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와 사찰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불교신문3123호/2015년7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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