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위, 기부당시 약속 이행 촉구

육군 39사단 부대 이전과 부지계발 계획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인 군법당 안국사를 지키기 위해 창원지역 불교계가 나섰다.

안국사존치위원회(총괄본부장 성공스님)는 지난 6월2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국사는 조계종과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건립한 군법당으로서 영구히 보전될 수 있다는 기부채납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총괄본부장 성공스님은 성명서에서 “기부채납 당시 약속에 따라 조계종과 불자들에게 되돌려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와 국방부는 종단과 일체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군법당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공스님은 이어 안국사 철거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천만 불자의 성원과 염원이 담긴 안국사의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창원시와 국방부는 39사단이 이전한 뒤 약6000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공원용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특히 이들 기관은 기부채납 당시 사찰을 영구히 보전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채 이전하는 함안에 새로운 군 사찰을 조성했으므로 안국사 철거는 당연하다고 주장해왔다.

성공스님 등 안국사존치위원회 스님들은 기자회견 후 시장실로 이동해 한홍준 창원시 도시정책국장과 부대 이전 담당 공무원 등과의 면담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종단과 창원시 간의 대화채널을 만들어 안국사 철거문제에 대한 원만한 협의를 갖도록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안국사는 1965년 건립한 안심정사가 화재로 전소되자 1990년 당시 통도사 창원포교당 구룡사 주지 지형스님의 발심과 통도사, 범어사 등의 지원과 수많은 불자들의 정성으로 조성돼 국방부에 기부채납한 사찰로 그동안 군장병과 지역불자들의 귀의처가 돼 왔다.

[불교신문3118호/2015년7월4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