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현스님 흉상도 세워져

베트남연꽃마을 한글학당 전경

베트남에 사회복지타운 건립을 추진 중인 국제연꽃마을이 교육시설을 세우고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

사단법인 국제연꽃마을(회장 원명스님)은 지난 6월26일 배트남 쾅남성 탐키시 안푸현 지역에 건립하고 있는 한국형 사회복지타운 ‘베트남연꽃마을’ 내 한글학당과 도서관, 숙소 등 3개 동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명스님을 비롯해 불국사 관장 종상스님, 전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스님, 연꽃마을 이사 수현스님, 응웬 반 루어 탐키시 당위원회 비서, 반 안 투언 탐키시장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연꽃마을 한글학당 준공식
준공식에는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쾅남성 지역은 베트남 전쟁 때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으로 복지타운을 조성해 한국과 베트남 간 전쟁의 상처를 씻어내고 평화와 화해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각현스님(전 국제연꽃마을 회장)의 원력이 담긴 곳이다.

스님의 원력에 따라 국제연꽃마을은 지난 2011년 쾅남성 탐키시로부터 7만㎡(2만여평) 부지를 무상임대 받아 2012년 12월 첫 기공식을 갖고 보육원, 장애인시설, 직업훈련원, 노인요양원 등의 시설이 들어선 복지타운 ‘베트남연꽃마을’을 조성해오고 있다.

1차로 교육시설 준공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원명스님은 “지난해 입적하신 전 회장 각현스님 원력으로 시작한 한글학당 건립 불사를 마무리 짓고 회향하는 기쁨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스님이 발원했던 바와 같이 한글학당은 시민들 가운데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베트남 사람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베트남연꽃마을’ 모습이 갖춰지고 있다”며 “한국 후원자들과 쾅남성 탐키시 당국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불국사 자원봉사단 부단장 일운스님(울진 불영사 회주)스님은 베트남연꽃마을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단장 종상스님은 발원문을 낭독하며 “오랜 도반이자 친구로 함께 했던 덕산당 각현스님의 마음과 눈길이 곳곳에 베어 있는 듯하다”며 “‘베트남연꽃마을’이 한국 연꽃마을 못지 않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준공식 후에는 각현스님 흉상 제막식도 이어졌다. 제막식 후 탐키시는 각현스님을 비롯해 원명스님, 조당호 국제연꽃마을 베트남지부장, 김영태 국제연꽃마을 사무총장 등에게 명예시민권을 수여하며 복지타운 조성과 향후 사업에 대해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각현스님 흉상 제막

반 안 투언 탐키시장은 “베트남을 10년 이상 오가며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고 항상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베트남 시민들을 사랑해주신 각현스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존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연꽃마을’은 앞으로 한국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세종학당’으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10개년 계획에 따라 직업훈련시설,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의료시설 등을 추가로 건립해 오는 2020년 한국형 복지타운을 완공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119호/2015년7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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