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식 동국대 교수, 한의학연구소 세미나서 주장

심신치유를 위해 불교의 가르침과 사람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네 유형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병을 진단·치료하는 체질의학인 사상의학이 만났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한의학연구소와 불교문화연구원은 지난 13일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에서 ‘심신치유를 위한 불교와 사상의학의 만남’을 주제로 융합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성식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교수가 ‘수식관호흡이 사상체질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호흡은 마음과 신체의 중간을 이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며 “부처님도 ‘호흡’에 대한 집중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호흡 그 자체가 중요한 수행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식관 호흡은 평소 호흡에 비해 호흡수나 평균 심박수를 안정시킨다”며 “호흡수는 들숨집중호흡에서, 평균심박수는 날숨집중호흡에서 안정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평소호흡보다 수식관 호흡은 호흡과 심장의 활동을 안정시키는 반면, 심박변이도와 연관된 자율신경계를 활성화 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에서 이뤄진 ‘유식불교와 심리치료’에 대한 연구논문 경향을 분석한 발표가 있었다. 박재용 동국대 한의학연구소 교수에 따르면 이를 주제로 한 최초 연구는 1981년 시작돼 2014년 말까지 27편의 연구논문과 19편의 학위논문이 발표됐다. 박 교수는 “유식불교 전체를 나열하고 심리치료와 비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식의 특정 내용에 집중해 구체적인 적용을 논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내용을 실용화하는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기운 동국대 교수가 천태지관 수행을 심리치료 기법에 적용하기 위한 시험적 연구에 대해, 정준영·성승연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부처님의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초기불교의 심리치료적 특징을 모색했다.

[불교신문3115호/2015년6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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