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장터 열고 노래자랑에 가두 연등행렬로 시민과 호흡

 

통도사 산문 앞 도로를 가로지르는 제등형렬이 통도사 산문 앞을 지난 23일 출발하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5일 연속 부처님오신날 축제는 지난 23일 양산시민과 함께한 노래잔치와 제등행렬로 절정을 이뤘다.
 
앞서 통도사가 부처님오신날 축제로 자리매김한 수백년의 전통 장터는 이날 100여개의 부스에서 전국의 전통적 물건들이 몰려들어 거래를 시작하면서 통도사의 봉축 축제 서막을 지난 21일부터 알렸다.
 
통도사 산문을 들어서 부도전을 지나 웅장한 靈鷲叢林(영축총림)’ 현판의 일주문부터 계곡을 따라 겹겹이 우거진 소나무 숲길 좌우로 배치된 장터 부스는 경내 일주문 연등행렬까지 가지런히 배치돼있다.
 
통도사 산문 앞 도로를 가득매운 제등형렬이 신평터미널을 넘어 통도사 교차로까지 이어졌다.
통도사는 통도사 장터 개장을 통해 사부대중이 자유롭게 산문을 드나들며 23일에는 사부대중 1000여명이 함께 양산시 하북면의 야산 초산유원지에서 최초로 꿩 108마리를 방생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방생법회에 참여한 사부대중과 마을 주민들은 유원지에 마련된 무대를 중심으로 경로잔치 및 축하공연을 열고 제등행렬을 펼쳤다.
 
이날 열린 터울림 한마당에서는 13명의 출연자들이 각기 노래를 불러, 대상에 님에들불을 부른 이종민 씨가 대형TV를 수상했다.
 
통도사주지 원산스님이 노래자랑 대회에서 바위고개를 열창하고 있다.
이날 노래자랑은 경로잔치를 겸해 공연됐으며 심사위원장을 맡은 주지 원산스님은 특별출연해 바위고개를 열창했고, 인기상을 수상한 호법국장 현중스님은 비상을 불렸다.
 
화려한 무대장치에는 경로잔치를 위한 인기가수 현철이 어른신들이 좋아하는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등으로, 가수 김국환이 인기곡 타타타’, 가수 박경하가 들꽃등을 열창해 열기를 더해줬다.
 
이어 이날 통도사 산문 앞에서부터 신평터미널을 지나 통도사입구 교차로까지 4km를 이어지는 장대한 제등행렬에는 마지막 회향법회와 불꽃놀이까지 시민들이 함께했다.
 
성보박물관 앞에서  음악회가 열려 류경렬 교수(동국대)가 양반춤, 울산 죽광대가 탈춤을, 사천왕무는 최홍기 무용가, 죽비춤은 송민숙 등이 한국무용을 서보였다. 이날 
제등행렬은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가 장엄한 행진곡으로 선두를 이끌고 애기부처님 석가탑 등을 장엄한 연등이 뒤를 이으며 신평마을을 순회해온 전통의 연등행진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한 24일에는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에서  음악회가 열려 류경렬 교수(동국대)가 양반춤, 울산 죽광대가 탈춤을, 사천왕무는 최홍기 무용가, 죽비춤은 송민숙 등이 한국무용을 서보였다. 이날  음악회는 도학스님이 찬불가를 부르고, 엄영진 소리꾼이 판소리를 들려주고 이준석 씨가 트럼펫으로 부처님오심을 축하한다. 통도사가 관람객들의 봉축 축원을 위한 음악회는 음악가 초암의 사회로 진행되며, 25일에는 초암 박영근 장영민 등 3인이 통키타 건반 타악기로 미니콘서트를 연다.
 
이어 통도사는 25일 부처님오신날에는 괘불이운을 시작으로 봉축불공, 봉축법요식, 관불의식, 보궁헌다례 등을 봉행하고, 이어 장엄등 경연대회와 점등식을 통해 부처님오신날 축제를 화려하게 펼친다.
 
성보박물관 앞에서 24일 열린 음악회에서 류경렬 교수(동국대)가 양반춤을 추고 있다.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부처님이 이땅에 오심을 기리는 제등행렬은 불이사상 가르침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을 이루는 서원이라며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닦아 모든 번뇌와 고통을 해결하는 광명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통도사 산문 앞 주차장에서의 불꽃축제
이날 제등행렬 행사에는 양산시 의회 이종희 의원, 하북면 지관우 면장, 하북면발전협의회 박종근 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시민들과 함께하며 마지막 폭죽놀이까지 환호했다.
 
장터 부스에서 민화고무신 만들기 체험관을 운영하는 통도사평생교육원 김명지 교수는 전통의 총림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시장을 열어 산문을 활짝 열고 대중을 맞이하는 즐거움이 흥겹다면서 통도사의 유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일반인이 필요한 물품을 매매하고 전통의 기법을 체험하니 사찰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한층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도사가 처음 봉행한 꿩 방생법회에서 108마리 꿩이 날아오르고 있다.
 
 
 
 
통도사 일주문에서 계곡을 따라 늘어선 전통장터에 관람객이 줄지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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