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막 올라

연등회보존위원회와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지난 4월29일 미륵사지탑 점등식을 봉행, 서울 광화문광장이 환하게 밝아졌다. ‘미륵사지탑등’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탑을 전통등으로 형상화한 것이며 이날 점등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시작을 의미한다. 신재호 기자

불기 2559(2015)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미륵사지탑등이 광화문 일대를 환히 밝혔다.

연등회보존위원회ㆍ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는 지난 4월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미륵사지탑등(燈)’ 점등식을 봉행했다.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탑을 전통등으로 형상화한 미륵사지 탑등은 광화문을 환하게 밝히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주요 종단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봉은사, 도선사, 화계사, 진관사, 수국사, 옥천암 등 서울지역 주요 사찰 신도들도 함께 자리해 봉축행사의 시작을 자축했다. 탑등은 오는 2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불을 밝히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찬탄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오늘 밝힌 등불로 지나온 시간에 대한 성찰을 이루고 미래를 향한 성실한 실천이 뒤따라 모두의 마음이 풍성해지기를 희망한다”며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지진으로 충격과 고통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마음으로 밝힌 소중한 빛이 온전하게 전해지길 바라며 우리의 정진으로 밝힌 등불이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축원을 통해 남북 평화통일과 국민행복 증진을 기원했다. 점등식에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0여 명은 탑돌이를 진행했다. 탑돌이를 하는 동안 사부대중은 한 목소리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이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했다.

한편 봉축점등식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 유경근 집행위원장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한 뒤, 종교지도자로서 가르침을 달라는 요구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들과 같이 해왔고 앞으로 같이 할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분의 뜻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03호/2015년5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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