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토마을 마하보디교육원 승려연수 교육 열기 높아
불교호스피스 기본과정 교육이 울산 정토마을 마하보디교육원에서 3일간 실시됐다. 조계종 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승려연수교육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호스피스 강좌에는 선원에서 정진 중이던 중진 수좌 스님들이 다수 참석해 불교호스피스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를 반영했다.
해인사 강원을 나와 법납 22년의 현달스님은 “은해사 기기암에서 수행 후 죽음 자체를 수행으로 다루는 불교호스피스에 대한 호기심에 연수교육을 왔다”면서 “경전과 참선 위주의 불교 공부에 궁금증을 풀어보는 연수 공부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육 첫날 실시된 자재요양병원 현장 답사 교육에서 교육위원 능인스님(충남대 병원 호스피스완화센터 영적돌봄가)는 임종실에서 연수생들에게 "임종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넓고 밝은 방을 조성하여 전문성으로 돌봄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생 연각스님(송광사 선원)은 “출가 이전부터 호스피스에 관해 관심이 있었지만 능행스님의 불교호스피스에 대한 책을 본 계기로 한번 경험하고 싶었다”면서 “수행에서 죽음을 보는 것과 또다른 지혜에 접근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첫 강의인 ‘임상과 수행의 만남’을 ‘임상수행과 대승보살도’를 통해 설명한 마하보디교육원 원장 능행스님(자재요양병원 이사장)은 “돌봄을 통해 전문성을 갖고 중생의 손을 잡아주면서 고통에 대해 실제적 경험을 많이 하면 침몰하지 않는 노련한 힘이 생겨난다”면서 “임상의 현장에서 고통을 돕는 영적 돌봄이 수행자에 대한 가르침에서 고통을 자양분으로 연꽃을 피우는 과정과 같이 상구보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교호스피스를 주제로 한 승려연수교육은 마하보디교육원에서 오는 8일 ‘임종시점에서 서귀직지(西歸直指)의 방법론’과 ‘불교적 임종의 입관의식 재현’으로 종결된다.
울산=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다른 기사 보기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