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위한 독서 탈피

독서읽기 모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지역주민과 함께 고민

‘소통의 가치’ 높아져” 

서울 구로에 위치한 서점 비움과소통에서 불자들이 모여 독서를 하고 있다.불교신문자료사진

“정말? 북클럽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얼마전 <뉴욕타임스> 일요판 신문의 헤드라인 뉴스는 미국의 북클럽 활동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5000여만 명이 북클럽 모임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독서 자체가 하나의 사교모임인 것이다.

독서모임으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지역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마다 각자의 독서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과 함께 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그룹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취향이 다른 책을 읽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불서를 읽으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사찰 홍보나 SNS 등을 활용해 사람들을 모으는 방법이다. 보통 10~20여 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매주 정기적인 시간에 만나 책을 읽고 토론회를 갖는 방법이다. 장소로 사찰이나 신행단체 공간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마땅치 않을 경우 카페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 모임 장소를 지역 내 특정 카페로 정해 책을 읽는 것이다. 커피값으로 모임과 독서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님이 적은 한가한 시간을 택해야 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젠, 함께 읽기다>를 펴낸 신기수 숭례문학당 대표는 “독서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그동안 우리는 공부를 위한 독서를 강조했지만 각종 매체가 발달하면서 지식을 위한 독서는 그리 중요해 지지 않고 있다. 점차 소통을 위한 독서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활동으로서 공독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반과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공독, 즉 독서모임이다. 만약 주변에서 독서모임을 찾기 수월치 않다면 몇 명이 모여 불서읽기 모임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불교신문3093호/2015년4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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