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마음껏 즐기는 미얀마 아이들. 각종 게임과 학교 별 장기자랑에 참여하며 신나는 하루가 됐다.

“오늘 청년이고, 미래에 장년이다. 미래의 꿈을 위해 노력하자”라는 미얀마 시인의 글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나라의 발전, 나아가 세계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새싹들입니다. 지난달 미얀마 아웅산 장군의 생일을 맞아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지부는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날을 아웅산 장군 생일과 같은 날에 기념하는 데는 어린이들이 아웅산 장군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희생하는 마음과 장군과 같은 큰 선견지명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지부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열리고 있는 어린이날 행사에서 지난해는 학생들의 꿈을 표현하는 그림 그리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꿈을 알게 되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예술적인 능력도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행사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뛰어 놀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스포츠 운동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재 지구촌공생회가 후원하고 있는 10개 학교 중 양곤과 바고주에 있는 6개 학교가 참석했으며, 60명의 아이들은 풍선 터뜨리기, 피구, 과자 먹기 게임 등을 하며 땀에 흠뻑 젖도록 열심히 뛰어 놀았습니다.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진행 할 때 학생들이 서로의 가슴에 풍선을 대고 터트리려 애쓰는 모습에서 모두 함박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이 즐겨 하는 피구 게임을 알려주었고, 평소 축구를 즐기는 미얀마 학생들이었지만 생소한 피구 또한 잘해냈습니다. 학생들의 키 보다 높이 달려있는 과자를 손은 뒤로한 채 입으로만 먹어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폴짝폴짝 뛰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학생들이 더욱 무럭무럭 자랄 것만 같았습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학교별 장기자랑을 진행했습니다. 노래 부르기와 댄스 등의 미얀마 전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은 미얀마 학생들도 장기자랑 무대에서는 대단한 끼와 열정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다른 학교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만나게 돼 기쁘고, 학생들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어린이날 행사를 선물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바고주에 있는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양곤에 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일어났다고 합니다.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ildren. We are the ones who make a brighter day so let’s start giving.’ 이 가사처럼 여러분들이 지구촌 어린이들을 돕는다면 앞으로 더 나은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요?

[불교신문3093호/2015년4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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