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통해 불교와 가까워져

사회인 되면 보시 동참할 터 

불교신문과 첫 만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건국대학교(글로컬캠퍼스) 불교동아리 ‘부다스’의 회장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동방(동아리방)에서 공강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총동아리연합회에서 연락이 왔다. ‘부다스 앞으로 온 우편물들이 동연 사무실에 있으니 와서 가지고 가라’는 거였다. 우리 동아리 우편물이 왜 동연에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 물었더니, 동아리로 오는 일반 우편물은 동방으로 직접 배달되지 않고 동연에 비치되어 있는 우편함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각각 동아리에서 직접 와서 찾아 가야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우편물을 찾기 위해 바로 동연 사무실로 갔다. 우편물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갔는데 이게 웬걸, 우편함 가득히 빽빽하게 우편물이 있었다.

우편물을 한 아름 동방으로 챙겨 와서 살펴보았다. 대불련에서 온 우편물, 각종 홍보물, 청구서, 군대에서 온 편지 등등 그 많은 우편물 가운데 불교신문이 있었다. 동아리 회장이 된지 얼마 안 된 때라서 동아리로 신문이 배달되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데다가 동아리방이 아닌 동아리연합회 사무실의 우편함으로 배달되고 있어서 미처 챙기지를 못하고 있었던 거였다.

비록 불교동아리 회장이었지만 불교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던 초심자였던 저로서는 그때 불교신문이 있는 것을 보고서 불교동아리 회장이라면 불교가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불교신문을 하나 하나 열어보았다.

그렇게 그간 밀린 신문을 보던 중에 문득 신문을 보려면 돈을 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일단 전화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불교신문으로 전화를 했고 신문사의 직원인 듯한 언니가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학교 동아리로 불교신문이 오고 있는데 신문을 보려면 돈을 내야하나요 하며 걱정 가득한 문의를 했다. 나의 이런 물음에 각 학교 불교동아리로 불교신문이 보내지고 있으며, 보내지는 신문들은 모두 뜻 있는 분들의 보시로 보내지는 것이기 때문에 구독료를 내지 않고 보셔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 그렇구나.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마음에 순간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신문을 만드는 분과 더불어 우리 동아리가 불교신문을 볼 수 있도록 보시해 주시는 분께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저 역시 훗날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경제적 수입이 생길 때, 대불련 법우들과 보다 많은 분들이 불교신문을 보고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보시를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였다.

그렇게 우리 동아리로 오는 불교신문이 그냥 받는 신문이 아니라 누군가의 보시로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 신문들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신문을 챙겨 보았다. 그리고 그 때 보았던 신문이 지금 제가 이렇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으로 전국의 대학생 불자들을 대표하여 활동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금도 대불련에 소속되어 있는 전국의 불교동아리에 불교신문이 가고 있다. 불교신문을 통하여 학생들이 불교와 가까워지고 불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대학생 불자들이 불교신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주시는 모든 분들께 대학생 불자를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담은 인사를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불교신문3091호/2015년3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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