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원봉사학교 28일 60명 입학식…학생ㆍ학부모 큰 호응

올해 잠실여고에 입학한 안혜정양은 집 근처 송파노인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청소년자원봉사학교 ‘틴틴스쿨’에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2012년 틴틴스쿨 수료생인 언니 혜원 씨의 영향이다. “언니가 친구도 사귀고 뿌듯한 주말을 보낼 수 있다고 강추했거든요.” 틴틴스쿨이 신입생을 받은 것도 벌써 4년째다.

오는 28일 제4회 틴틴스쿨 입학식이 열린다. 청소년 60명이 동참했다. 입학식은 졸업생들의 활동소감 발표, 입학생들의 자원봉사선서, 나눔교육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틴틴스쿨은 송파복지센터가 자랑할만한 파워그룹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는 봉사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 학생들이 즐겁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끝에 기획된 것.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송파복지센터 틴틴스쿨. 한 여학생이 요양원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사진제공=송파복지센터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효와 환경, 나눔 등 다양한 테마로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치매어르신 돌봄봉사, 5월과 10월 지역축제 일손돕기 등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봉사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활동주기에 맞춰 토요반과 방학반 형태로 각각 진행된다.

틴틴스쿨의 또하나의 매력은 동아리 활동이다. 봉사활동을 마친 수료생들이 마음을 모아 자발적으로 돌봄동아리를 구성해서 한달에 한번 요양센터를 찾아가 생신잔치와 구연동화 등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인연을 이어간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한 알 두 알 모은 네이버 해피빈 기금을 지난 2012년 말 수료자들이 직접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동아리의 활동비는 연회비와 친환경 수제비누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한다.

틴틴스쿨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이미현 사회복지사는 “청소년들에게 봉사가 제도화되면서 자발성보다 필요성이 앞서고,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경험을 물으면 재미없다, 청소만 했다, 지루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며 “청소년들은 성인들의 자원봉사활동과는 달리 봉사활동을 통한 학습이 필요한 나이인 만큼 선한 의지를 갖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또래끼리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세상 곳곳에 행복의 등불을 켜는 법을 배워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092호/2015년3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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