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사찰 1600여명 동참 … 새 신행문화 조정, 수행풍토 진작

갑오년 동안거 기간을 맞아 부산지역 16개 사찰에서 1600여명이 동참한 진행된 재가안거수행이 원만하게 회향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스님)가 주관하고 불교신문(사장 영배스님)이 함께 마련한 재가안거수행의 회향하는 법회가 3월4일 오후3시 동명불원에서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법문을 설하는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
이날 회향법회에서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은 법어를 통해 “재가안거를 처음 실시해 해제를 하는 날이 됐다”면서“흔히 졸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하는데, 해제 역시 또 다른 결제를 기약하는 것”이라고 설했다.

회장 수진스님은 “선사들은 당신은 화두를 깨부숴야 해제라는 단어를 용납한다고 했다”면서 “(재가불자들이) 각자 근기에 맞게, 화두를 참구하거나, 간경, 주력, 사경, 또 다른 몸짓명상 등 다양한 수행법으로 안거를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진스님은 “(안거수행의) 결과는 여러분이 반조했을 때 어느 정도 인지 잘 알 것”이라면서 “목표한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목표했던 그 길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영사를 하는 조계종부산연합회 부회장 화랑스님
이에 앞서 조계종부산연합회 부회장 화랑스님(동명불원 주지)은 환영사를 통해 “겨울이 있기에 봄이 있는 것”이라면서 “90일간의 재가안거를 회향하며 어떤 감흥을 가졌는지 돌아보고, 다음에는 준비 잘해 수행하자”고 격려했다.

사무총장 목종스님의 사회와 사무국장 정관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회향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환영사, 청법가, 법어, 안거증수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회장 수진스님이 재가안거에 동참한 불자들에게 안거증을 수여하고 있다.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재가불자들의 새로운 신행문화를 조성하고, 수행풍토를 진작시키기 위해 마련한 재가안거수행은 프로그램 개발과 공감대 형성 등의 과제를 남겼지만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 속에 마무리하게 됐다.

사무총장 목종스님은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진행한 첫 번째 재가안거여서 여러 가지 보완해야할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재가안거를 평가하는 회의를 통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몇 해 전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가 주도가 되어 처음 시작한 재가안거는 한국제일의 불교도시인 부산을 중심으로 진행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올 여름 하안거에도 재가수행을 진행하기로 한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이 같은 노력은 새로운 신행문화 조성과 수행풍토 진작을 통해 한국불교 중흥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한편 회향법회에서는 김복순(혜안, 해인정사)ㆍ이경옥(혜명심, 선암사)ㆍ김귀연(선덕화, 영주암)ㆍ김희순(성실행, 가야사)ㆍ이숙련(진마경, 동명불원)ㆍ이인숙(보문지, 홍법사)ㆍ김해림(금강심,발원사)ㆍ심영희(진희, 대광명사)ㆍ이철원(경각, 미타선원)ㆍ이경희(개선심, 미타선원)ㆍ김봉희(개선심, 수도사)ㆍ김종순(자비심, 감인선원)ㆍ이미경(선정화, 대운사) 등 재가안거에 동참 대중을 대표한 불자들에게 안거증이 수여됐다. 

 

[불교신문3087호/2015년3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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