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

김상태 지음/ 책보세

다양한 사회현상을 다뤄오고 있는 김상태 씨가 일본의 침략성을 주제로 한 역사서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를 펴냈다.

“삼국통일 이후 전쟁을 싫어하고 문치국가를 지향한 우리에게 일본은 아무런 매력도 없는 귀찮은 혹에 불과했다”고 평가한 저자는 “일본이 변화하려면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의 근본인 인본주의 정신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것. 그 근거로 일본 고대사와 근현대사를 짚어낸 저자는 “일본인은 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침팬지처럼 자기 집단이 아니라 다른 집단에 대해 자행한 행동은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는 것이다. 이런 집단의식이 천년 넘게 일본인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사무라이의 비인간적 제도,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그렇다는 주장이다.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2011년 후쿠시마 재난 이후 일본이 우경화와 군사대국화를 다시 추진하는 모습이다. “사무라이 독재와 폭력 전쟁의 망령으로부터 해방되지 않는 한, 일본은 인류공동체에 위험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저자의 시각이다.

[불교신문3085호/2015년3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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