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영축사 스리랑카 문화축제

양산 영축사(회주 각문스님)가 설날을 맞아 스리랑카 근로자를 위한 법회를 지난 2월18일 봉행했다. 전국에서 130여 명이 참여해 스리랑카의 축제를 만끽했다.

이날 법회는 영축사 도량 전체에 스리랑카 국기와 연등이 장엄된 상태에서 스리랑카 삼미트 스님이 초청돼 법문을 하고 스리랑카 가수 반들르가 노래하며 랑카추 무희 2명이 춤으로 연회를 여는 축제로 진행됐다.

법회는 특히 스리랑카식 법회를 통해 공연이 끝난 직후 대중들이 삼미트 스님에게 준비해 온 가사와 바루 꽃실 등을 선물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이어 스님은 법회 참석 대중 모두에게 흰색 실을 손목에 묶어주며 축원했다.

법회 이후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마련된 공양 시간을 통해 스리랑카 전통음식과 실론티를 공양하며 전국에서 일 년에 한번 함께하는 신나는 축제의 자리를 즐겼다.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법회에 참석한 쿠마라(38)씨는 “법회 참석을 하려면 차비가 많이 들기는 해도 동포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즐거움이 있어 부담이 덜어진다”면서 “고국 언어로 법회를 보고 먹고 싶은 음식을 나누는 것이 명절의 기쁨을 더 한다”고 말했다.

불교국가들의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각 국가별 법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영축사 회주 각문스님은 “외국인들이 법회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 우리 고유의 풍습도 이해하는 자리가 된 것 같다”면서 “전국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모인 탓에 교통편 시간 때문에 일찍 자리를 뜨는 참가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085호/2015년3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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