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사업단 제3회 사찰음식대축제…3월12~15일 SETEC

우리나라 사찰음식의 최대 행사인 ‘사찰음식대축제’가 3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사찰음식대축제는 종단 차원의 공식 사찰음식 행사로, 2015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스님)이 주관하는 축제는 선사의 수행정신이 담긴 사찰음식의 원형으로 돌아가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올해는 ‘자연, 향기를 붓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예년과 다른 특별한 모습을 선보인다.

우선 불교문화사업단이 지정한 사찰음식 특화사찰 및 전문운영사찰 11곳이 직접 나서 절집 밥상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각 사찰이 지닌 고유의 콘텐츠를 부각시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사찰음식을 지역별로 활성화한다는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전시와 체험·시식, 강연 등 3개 섹션으로 구분된 축제의 전 과정을 11개 사찰이 진행한다.

계·정·혜 삼학을 테마로 전개하는 ‘전시 섹션’에서는 법룡사가 사찰 김치를 내놓고 봉녕사는 승가대학의 발우와 찬상이 변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영사는 사계절 한상 차림을, 통도사는 경봉스님의 밥상을 재연한다. ‘체험·시식 섹션’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첫 날인 12일 오후2시 1080인분의 사찰음식 비빔밥을 만드는 퍼포먼스로 시작되는 섹션은 짜이차, 발요장을 이용한 전통소스, 김치국물을 이용한 막장, 외국인과 함께 만드는 연근물김치, 콩물, 모듬 나물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치 김밥, 된장죽, 연자삼색송편, 밤묵 무침, 고구마 빼때기 죽 등을 다양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발우공양 5가지 정신을 선택해 실천하는 게임도 즐길 수 있으며, 심원사와 법륜사의 템플스테이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강연 섹션’은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이 마련한 특별한 시간이다. 선재스님 원상스님 우관스님 적문스님 동원스님 정관스님 도림스님 혜성스님 대안스님 등이 차례로 사찰음식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두 차례의 학술포럼도 눈길을 끈다. 사찰음식 관광마케팅과 관광자원화 방안 모색, 한국 사찰음식의 특징과 현황 등을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은 “1700년 불교문화를 근간으로 한 사찰음식은 현대사회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사찰음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사업단은 이번 축제와 관련된 모든 운영물품을 친환경 소재를 사용, 불필요한 장치와 공간 요소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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