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서 식당 운영 김정애 씨 함양장학회에 300만원 기탁

 

 
 
불자 김정애 씨가 지난 224일 함양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정애 씨.
 
“배움 열정 가득한 청소년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전하려했다.” 경남 함양에서 60여년 간 3대에 걸쳐 전통 식당을 운영하는 불자 김정애 씨(52)가 지난 224일 사단법인 함양장학회에 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식당에서 40여년 일해 온 김 씨는 어머니가 일군 식당을 대대로 운영하면서 많은 이들이 아껴주신 덕분에 적잖이 돈도 벌어 행복하다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더 공부하고 싶었던 열망을 떠올리게 됐고, 딸과 의논해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작지만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자비희사하고 싶어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고 지난 227일 말했다.
 
함양장학회 임창호 이사장은 먹고 살만해지면 어려웠던 시절을 잊고 더 욕심내며 살아가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태에 김씨의 소중한 자비 정신이 더욱 빛난다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의미있게 잘 쓰겠다고 말했다.
 
김 씨가 일하는 식당은 60여년 간 가업으로 이어 운영해온 함양읍 중앙시장 안의 토속 식당으로, 김씨가 2대 사장을 하고 이제 딸에게 사장을 물려준 뒤 식당 일을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 김 씨는 식당 일을 하며 어머니가 요양원 등에 식당 수익을 기꺼이 보시하던 것을 본받아 요양원과 장학금 지원 등에 식당수익을 나누고 있다”면서  어머니가 다니던 남원 실상사와 함양 금선사에 줄 곳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오빠인 김종복 씨(55)는 함양불교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가족들이 모두 불자 집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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