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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없어 아파도 참는다면 봉은사로…”선재마을의료회 봉은사진료소 재개원
   
2월15일 봉은사진료소 재개원식에서 봉은사와 선재마을의료회 관계자들이 축하떡을 전단하며 봉은사진료소 재개원을 축하했다.

선재마을의료회가 봉은사진료소를 재개원하며 약사여래의 의술을 펼쳐 나갈 것을 서원했다. 선재마을의료회와 서울 봉은사는 2월15일 오전 9시30분 봉은사 향적원 지하1층에 위치한 봉은선재마을진료소 재개소식을 열고 의료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선재마을의료회는 IMF사태 이후인 1999년 5월23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서울대의대불교학생회, 서울대치대불교학생회, 서울대총불교학생회 등 4개 불교단체가 참여하며 창립했다.

3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선재마을의료회는 봉은사진료소 운영을 시작으로 2001년 서울역진료소, 2003년 부천 석왕사진료소 등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의술을 펼치다가 현재는 봉은사진료소만 운영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양방과 치과진료를, 첫째 셋째 일요일에는 한방진료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평균 15명의 불자의료진들이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조선족과 몽골 등 외국인노동자 60여 명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날 재개원한 봉은사진료소는 1999년 5월 봉은사 주차장 한켠에 컨테이너박스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3차례 이사를 거쳐 향적원 지하에 자리잡았지만 기존 창고공간을 활용하다보니 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4년 12월 봉은사진료소를 찾은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은 노후되고 열악한 시설속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재마을의료회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한 뒤 곧바로 리모델링 불사에 들어갔다. 115.5㎡(35평)규모로 재개원한 봉은사진료소는 양방, 한방, 치과진료공간과 약국, 대기소 등의 현대식 시설로 거듭났다.

   
 

봉은사진료소 재개원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과 교무국장 정진스님, 봉은사신도회 남판우 회장과 민병련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진료소 재개원을 축하했다.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16년동안 깊은 신심과 원력으로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해 온 선재마을의료회 불자의료진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에 진료소를 리모델링을 약속하게 됐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의 불편한 육신을 회복시켜주는데 더욱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연복 선재마을의료회장은 “봉은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여법한 공간을 갖추게 됐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심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서원했다.

선재마을의료회 창립멤버인 강경구 전 회장은 선재마을의료회의 그동안 활동내용을 소개한 뒤 “감개무량하다”면서 “봉은사진료소가 깨끗한 환경을 갖춰 새롭게 문을 연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재개원식 후 공사로 중단됐던 의료봉사활동을 2달만에 재개했다.

   
 

진료소 재개원을 손꼽아 기다렸던 조선족 등 외국인노동자은 재개원식 축하떡과 다과를 나눠 먹으며 선재마을의료회 의료진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이날 진료소를 찾은 조선족 출신인 한민영(68세, 서울 구로5동) 씨는 “고혈압 때문에 매월 한차례씩 봉은사진료소를 찾고 있다”면서 “돈이 없어 다른 곳에 갈 수 없었는데 좋은 시설로 재개원해 정말 고맙고 미안할 뿐”이라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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