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종무위원에게 듣는다 ②기획실장 일감스님

대중공사, 종단 수익구조 다변화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에 중점

국유림법, 자연공원법 등

불교 규제법령 개선도 지속 추진

종단의 주요 정책을 기획하고 대외협력 파트를 책임지는 총무원 기획실은 2015년 한 해 ‘소통과 화합, 혁신’인 종무기조를 실현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2일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사진>을 만나 올해 기획실 주요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획실장 일감스님은 “평소 총무원장 스님께서 강조해 오신 소통과 화합을 올해 가장 큰 기조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승가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사부대중이 함께 나가는 원융회통에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획실은 불교의 미래와 백년대계를 만들어나가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주요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일감스님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불교계에 주어진 과제”라며 “종단 집행부와 교구본사, 재가자와 시민사회까지 모두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대중공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중공사를 바라보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스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며 “진정성을 갖고 일을 추진한다면 불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사업 역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개정되지 못한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여론 수렴의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종도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청회나 연찬회, 100인 대중공사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재무부와 함께 분담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종단 운영구조를 개선하고 재정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일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분담금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수익 사업 역시 실제 종단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과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불교 관련 규제법령 개정과 정책 개선을 위한 사업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국유림법, 자연공원법, 농지법 등 국가법령 개선과 현 정부 불교계 공약 이행 여부 역시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종교차별을 비롯해 인종, 지역, 장애여부 등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취지의 차별금지법 제정도 사회부와 함께 논의를 거쳐 추진 예정이다. 이밖에도 중앙종무기관 조직 제도 및 성과평과 개선, 미디어위원회 활성화, 호국의승의날 국가기념일 제정 사업 등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일감스님은 “종도들이 애종심을 갖고 불교가 갖고 있는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아껴줬으면 좋겠다”며 “종단에 대한 비판은 건강하게 수용하고 종단의 건강함과 장점을 알려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078호/2015년1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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