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스님 1편 자진철회, 동국대 검증위 20일 회의열고 논의

동국대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운영)가 최근 제기한 동국대 총장 후보자 보광스님의 논문표절 의혹건과 관련, 동국대 논문진실성검증심사위원회가 오는 20일 전체 본회의를 열고 검토에 들어간다. 동국대 학술부총장 박정극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15일 학교법인동국대학교 이사회에서 “비대위와 개인이 제기한 표절의혹논문은 30편 24건”이라며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제기한 논문 가운데 표절 및 대필로 꼽은 논문은 <대각사상>13호에 수록된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이다. 이 논문은 본문의 70%를 다른 연구자가 쓴 5개의 논문에서 ‘텍스트표절’과 ‘재인용표절’로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자기표절 시비가 제기된 논문도 있다. ‘서산대사의 정토관’(2013)을 비롯해 ‘백용성스님의 해인사 및 고암스님과의 인연’(2013) ‘백용성스님의 대각증득과 점검에 관한 연구’(2008)은 1998년 발표한 ‘룡성스님의 전반기의 생애’ 등 7편의 논문에 자기표절을 의심받고 있다.

박정극 학술부총장은 “사전검토한 결과 8건이 표절내용이 위중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논문 1편은 보광스님이 자진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이 확인되면 인정한 논문에 대해서는 바로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일 본회의에서 보광스님과 대필의혹 피조사인이 소명할 기회가 있다”며 “규정대로 적법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문표절의혹 제기에 대해 보광스님은 표절의혹이 제기된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에 대해 “해당 논문으로 연구비 지원을 받은 것은 없다”며 “다만 다른 논문의 사례현황을 참고하며 주를 제대로 달지 못하는 등 부주의했다고 판단해 해당 학회에 얘기하고 논문을 자진철회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총장을 지낸 오연천 교수도 논문게재를 철회한 사례를 예로 들며 “마찬가지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타 논문에 대해서도 “용성스님 연구논문에서 스님의 생애를 다루다보면 내용이 겹치는 부분 당연히 존재하는데 혹 실수로 빠진게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주를 달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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