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삽시다” 메시지 전하며 ‘화쟁의 씨앗’ 틔워
“함께 삽시다” 메시지 전하며 ‘화쟁의 씨앗’ 틔워
  • 엄태규 기자
  • 승인 2014.12.3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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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불교시민사회 결산

2014년은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보듬는 사회 참여가 활발했던 한 해였다. ‘자비와 화쟁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불교’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조계종 화쟁위원회, 노동위원회 등 종단 기구들을 중심으로 사회 각 분야와 소통하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왔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적극적으로 사회적 실천에 나섰다. 노동위원 도철스님의 단식 동참을 비롯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실종자들의 귀환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진해왔다.

올 한해 불교계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보듬는 사회 참여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조계종 노동위원장 혜용스님과 노동위원 스님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정진 모습.

뿐만 아니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빈곤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노동 현안에 대응해왔으며, 사회적 약자로 차별받고 있는 성소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화쟁위원회 역시 사회 갈등의 현장을 찾아 갈등해소와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밀양 송전탑 문제 해결 노력은 화쟁위원회의 지속적인 중재의 결과였다. 화쟁위는 고(故) 유한숙 씨의 영결식을 위해 유족들과 한국전력 사이에서 중재에 앞장섰다.

그리고 유족과 한전이 합의하며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한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역시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순례단은 100일 동안 전국 갈등의 현장을 찾아 “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화쟁의 씨앗을 틔웠다.

화쟁순례 취지를 보다 많은 지역, 단체, 사람들과 나누지 못한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립과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사회의 화두임을 공론화한 점은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세월호부터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성소수자…

조계종 노동위위원회

불교사회단체 ‘상징’

화쟁코리아 100일

사회화두 공론화 성과

4대강으로 훼손된 강을 살리기 위한 지율스님의 노력도 계속됐다. 지율스님은 다큐멘터리 ‘물위에 쓰는 편지’를 제작해 경북 영주댐 공사로 변해가고 있는 내성천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환경 훼손의 심각성과 영주댐 공사의 폐해를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조계종 환경위원회도 밀양송전탑 건설 반대, 고리원자력발전소 현장 방문 및 실태 점검, 탈핵운동과 바람직한 에너지 전환 방안 모색 등을 통해 주요 환경 의제에 대해 적극 대응해왔다.

종교화합을 염원하는 주요 종교 지도자들간의 대화 노력은 우리사회 종교화합과 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웃종교 성지나 종교시설을 체험하는 이웃종교 스테이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를 개최하며 종교화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역시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통해 종교간 다름과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터키서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 진행하며 종교간 평화와 상생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교간 화합을 위한 노력이 활발했던 반면 종교간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훼불행위나 비상식적이 종교편향 행위도 그치지 않았다. 구미 주찬양교회 목사와 개신교인 10여명이 구미 도리사 경내지인 서대에서 예배를 진행해 물의를 빚었다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와 함께 종교편향 공연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구시립합창단이 또다시 찬송가 공연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대구시가 합창단 지휘자 이기선 씨의 사표를 수리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잇따른 종교편향 시비로 인해 다시금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불교신문3070호/2014년12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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