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고 출신 정경진 선수

정경진 선수(가운데)가 능인학원 이사장 자현스님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계종 종립학교 동문이 씨름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창원시청 소속의 정경진 선수로 불교계가 운영하는 대구 능인고등학교 출신이다.

정경진 선수는 지난 11월16일 경북 김천시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종일 천하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윤정수 선수(서울 동작구청)를 3대2로 꺾고 천하장사에 올랐다. 정 선수는 11월25일 모교인 능인고를 모교를 방문해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 자현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에게 승전보를 전하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들려줬다.

정경진 선수는 능인고 재학 당시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첫 백두장사에 올랐으며, 2013년에는 ‘보은장사씨름대회’, ‘청양 단오장사씨름대회’,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연속으로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설날 장사대회 이후 허리 부상을 당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대회 출전을 자제하고 재활에 전념한 정 선수는 부상 회복 후 첫 대회인 2014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능인고 졸업생들 가운데 천하장사에 등극한 선수는 23년의 능인고 씨름부 역사에서 정경진 선수가 처음이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한 후 앞으로의 목표는 천하장사라고 포부를 밝혔던 만큼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낸 셈이다. 특히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선 따뜻한 희망과 위로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 씨는 “1등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누구든지 노력한 사람은 일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능인학원 이사장 자현스님은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경진 동문의 앞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불교와 사회를 빛내는 인물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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