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단체ㆍ대안학교 찾아
표창장 자비기금 전달 임직원 청소년 격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 16일 경기도 오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해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행복한이주민센터 다문화가족 아이들과의 만남.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주민들을 위한 축제 한마당에 참석해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6일 경기도 오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해 이주민들을 격려하고 우리사회가 이주민들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사회가 될 것을 기원했다.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불교계 대표적인 이주민 축제로, 네팔, 스리랑카, 몽골,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출신 이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국 생활에서 겪는 외로움과 고단함을 잠시 잊고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즐겼다.

개회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국제화시대이자 다문화사회인 오늘날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우정을 나누는 것은 뜻 깊은 일이다. 체육경기와 다양한 국가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오늘의 즐거운 기억이 일상생활의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마주협 상임대표 진오스님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곽상욱 오산시장도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가 공동체의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계 이주민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마주협 상임대표 진오스님에게 자비나눔 기금을 전달했으며, 오산 지역에서 이주민사업과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 기여해온 김경애 행복한이주민센터 공동대표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와 함께 이주민 배구대회에 앞서 직접 시구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사단법인 나눔과 비움이 운영하고 있는 불교계 유일의 위탁형 다문화 대안학교인 오산 행복한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행복한학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한국어를 비롯해 공교육 못지않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0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금이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배워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국민들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김율리야 양(중3, 18세)은 “한국 학교를 다닐 때에 비해 공부하기가 쉽고 이해가 더 잘 된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열심히 배워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불교신문3060호/2014년1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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