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 등 종교ㆍ시민ㆍ사회단체
자살예방 문화축제…선언문 서약서 배포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유마거사의 마음으로 담은 문화축제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렸다.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도현스님)은 이날 불교를 비롯해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유교 등 각 종교계와 자살예방 활동과 관련된 민간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통합 문화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10시 각 종교계와 민간단체가 참여한 자살예방 관련 홍보부스 운영을 시작으로 열린 축제는 ‘생명지키기 7대 선언문’ 낭독으로 절정을 이뤘다.

참가단체들은 선언문에서 △생명은 최우선의 가치로 존중되어야 한다 △생명에 대한 위협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 △자신과 타인의 생명은 문제해결 수단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구할 의무가 있다는 점 등을 밝히고 사회와 정부에서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나와 남의 생명을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생명서약서’를 배포하는 한편 토크 콘서트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개그맨 이승환 씨의 사회로 열린 토크 콘서트는 한국명상치료학회에서 활동 중인 혜타스님과 김준형 아트테라피 소장이 참가해 자살예방과 생명의 존엄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도현스님은 “눈 먼 거북이가 100년에 한번 물에 떠올라 우연히 나무판자를 만나는 것만큼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어렵다. 소중한 생명을 잘 가꾸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며 “자살률을 줄이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060호/2014년1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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