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전법단 사무국장 해성스님

앞이 보이지 않는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법문을 ‘듣는’ 것만으로는 불교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들에겐 점자로 된 불서가 절실하다. 조계종 장애인전법단(단장 도륜스님)이 지난 9일 제작발표한 점자 보현행원품은 이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장애인전법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해성스님(서울 광림사 주지, 사진)이 제작 실무를 도맡았다. 스님은 “마음의 눈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하는 불자들에게 작 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었다”며 “점자 불교성전은 시각장애우 불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성스님이 점자 불서 제작의 원력을 세운 것은 2010년 광림사에서 시각장애 불자들을 위한 법회를 지원하면서부터다. 앞을 보지 못하는 어려움에 자칫 불제자의 길을 포기할까 걱정돼, 점자책으로 이들의 길을 밝혀주기로 결심했다.

한편 해성스님은 오는 16일 서울 봉은사에서 점자 <금강경> 제작 봉정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점자로 만든 <법화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님은 “시각장애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부처님 제자이며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풍토가 널리 조성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점자 경전과 불서를 보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불교신문3058호/2014년1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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