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부터 87세 노인까지 88명 … ‘선의 경쟁’


외워쓰기, 이해도 필기와 강송 거쳐 수상자 결정

제4회 전국 금강경강송대회가 오늘(10월18일) 오전9시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 보광명전에서 시작됐다. 금강선원(원장 혜거스님)과 불교신문(사장 성직스님)이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탄허불교문화재단, BTN불교TV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상임)의 방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응시자의 연령층과 참여지역이 다양화되고 확대됐다.

응시자 88명을 분석한 결과 10대 초반(초교 5~6년)에서 87세의 고령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고, 참여지역 또한 서울경기권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부산경남을 비롯해 대구경북, 대전충남, 광주, 제주, 강원 등 전국 단위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전국 유일의 금강경 강송대회로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지난 3회 대회부터 신설된 체험수기 공모에는 14명이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구치소에서 보낸 체험담도 포함되어 있어 오늘 대회에서 공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늘 대회는 예년과 같이 1~3차 강송 및 수행체험수기 발표로 나눠 진행된다. 달라진 것은 단계별 전형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 4회 대회부터는 응시자 누구나 1차 필기 외워쓰기(오전9시)와 2차 필기 이해도 평가(오전10시30분), 3차 강송(오후12시30분) 전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

대회장 혜거스님의 문제 추첨. 제14 이상적멸분과 29 위의적정분이 뽑혔다.
시험 유형과 출제방식은 객관성을 담보와 함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조정했다. 한자로 필기 시 에는 예년과 같이 가산점을 부여한다. <금강경> 32개분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2~3개분을 추첨해 출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형평성을 고려해 짧은 분(分)은 3개분을 한 건으로, 긴 분(分)은 2개분을 한 건으로 사전에 만들어 문제를 추첨할 수 있도록 했다. 어떤 경우라도 응시자들은 각자 자신 있는 분이 추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학생부는 출제대상을 32개분 가운데 (1분, 5분, 10분, 26분, 32분) 5개분을 축소함으로써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해도 필기시험 장면.
2차 외워쓰기 필기시험은 심사위원과 문답식으로 진행하던 예년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심사위원 및 대중 앞에서의 발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응시자들에게 득이 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3차는 심도 있는 문답식 시험이 없어지긴 했지만 암송에서 운음과 소리의 크기까지 꼼꼼하게 챙김으로써 강송대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운영위원회의 입장이다.

이번 강송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11월 탄허기념박물관 개관 기념일 기해 실시하던 시상식을 대회당일 진행한다는 점이다. 오후4시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어 휴식 시간이 다소 줄어 응시자들은 다소 촉박해졌다는 느낌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연소 응시자. 최재완(판교중1, 사진 오른쪽) 재효(판교초4, 왼쪽) 남매.
반면 시상 상금은 응시자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느낄 수 있도록 수혜대상을 넓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인 대상(1명 200만원)을 비롯 최우수상(심사위원장상: 3명, 각 100만원), 우수상(월정사 주지/탄허불교문화재단 이사장/불교TV 회장/불교신문 사장상 6명 각50만원), 장려상(금강선원장상 8명 각20만원)과 체험수기부문(우수상 장려상 4명), 학생부(우수상, 장려상 4명), 특별상까지 시상하며 노년부는 별도 채점을 통해 최우수상(1명)과 우수상(2명)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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