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연하곤란 진단 어떻게 하나

 

비디오 투시

광섬유 내시경

압력검사 통해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 세우는 데 도움

 

연하곤란의 진단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환자가 음식을 삼킬 때 목에 걸린다고 하거나 물을 마시면 사레가 든다고 하면 그 자체로 연하곤란을 진단할 수 있다. 또 그 자리에서 물을 먹여보아 기침을 한다든지 쉰 목소리가 나는지를 봄으로써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하곤란 환자 중 많은 수에서 기도흡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기침 등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또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삼키기 어렵다고 하나 실제 기능적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어 검사실에서 하는 검사가 필수적이다. 사실 검사실에서 하는 검사는 증상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킴을 만드는 부위 중 어느 곳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계획을 세우는 데에 그 중요성이 더하다.

검사실 검사 중 가장 많이 시행되고 가장 정확한 것으로 인정받는 검사는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이다. 방사선 조영제를 다양한 점도의 음식과 함께 먹으면 마치 슈퍼맨이 몸속을 뚫어 보듯이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하여 연하 과정을 동영상으로 투시해서 보는 것이다. 그러면 환자가 혀에 문제가 있어 잘못 삼키는지, 인두의 조임근이 힘이 없어 잘 짜주질 못하는지, 연하 반사가 너무 느려 사레가 드는지를 알아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워 그 즉시 시행해 봄으로써 그 치료방법의 효과 또한 확인해 볼 수 있다. 단 방사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 혹은 어린이에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검사 방법으로 광섬유 내시경적 연하검사가 있는데 이는 직경 5mm미만의 가는 광섬유 내시경을 코를 통해 삽입해서 인두 상부에 거치 시킨 후 음식 삼키는 과정을 직접 들여다보는 방법이다. 들고 다니는 내시경을 사용할 수 있어 환자가 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방사선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시경이 콧속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라 다소 불편감이 있고 음식을 삼키는 결정적인 순간에 인두가 좁아지면서 내시경을 잡아버려 실제 그 순간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인두와 식도 내의 압력을 측정해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압력검사가 있다. 압력 검사는 직경 3mm의 구부러지는 관 형태의 압력 센서를 코를 통해 삽입한 후 압력 측정부분을 인두 및 상부 식도 조임근 위치에 거치 시켜서 이 부위의 압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모든 연하곤란 환자에 실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인두의 조임근이 약한 것이 의심되거나 상부 식도 조임근이 잘 열리지 않는 경우, 혹은 이들 간의 협동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 매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삼킴 과정에서 움직임이 일어나 처음 센서를 둔 위치가 원하는 위치를 벗어나는 경우가 흔해 기술적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가 매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불교신문3047호/2014년10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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