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플란트치과 ‘틀니 무료 시술’

서울 조계사 인근에 위치한 궁플란트치과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치아 보시’를 꾸준히 진행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궁플란트치과(원장 최우환)는 지난 9월29일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천받은 고 모 씨(66세)에게 틀니를 시술했다.

차상위계층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고 씨는 몇 년전 위암 수술 과정에서 윗니를 제거한 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소화불량과 더불어 대인관계에 자신을 잃으면서 우울증세까지 나타난 것. 이에 복지관에서 궁플란트에 틀니 치료를 요청, 이번에 시술이 이뤄지게 됐다.

틀니 제작을 위해 병원을 찾은 고 씨는 “앞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항상 손으로 입을 가린채 생활을 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9월29일 최우환 궁플란트치과 원장이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틀니 무료시술을 하고 있다.

이에 최우환 원장은 “치아는 건강한 식생활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궁플란트가 2009년 조계사와 협약을 맺고 처음 틀니 무료 제공을 펼친 이후 지금까지 시술한 환자는 총 37명. 1인당 3~400만원에 달하는 틀니비용을 계산하면 1억5천만원에 육박한다.

궁플란트치과는 이후 생명나눔실천본부,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종로구청,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등 8개 기관과 제휴를 맺고 기관별로 매달 1명의 환자를 추천받아 무료 틀니시술을 하고 있다.

최우환 원장은 “의외로 틀니를 할 비용이 없어 그냥 생활하는 노인분들이 많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환자를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불교신문3046호/2014년10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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