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 1220주년 맞아 국화축제 개최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이 담겨져 있는 법성도와 국화 향기와의 만남. 서울 봉은사는 개산 1220주년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국화 법성도’를 조성하는 등 온 도량을 국화꽃으로 장엄하는 국화축제를 열고 있다.

국화축제 기간동안 봉은사를 찾는 참배객들은 법성게를 독송하면서 일주문 앞에 조성된 국화 법성도를 돈 뒤 대웅전까지 이어진 국화길을 걸으며 불심을 증장시키게 된다. 또한 일주문에서 법왕루까지 이어지는 국화길에는 12지상을 조성해 자신의 생년 띠에 맞게 소원을 빌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경내 곳곳에서 국화를 보고 향기를 즐기며 지친 심신의 안정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전통 차 시연회’와 ‘신도 사진전’ 등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지난 21일 일요법회 후 가진 국화축제 개막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과 중앙종회의원 현근스님, 최정수 봉은사신도회장 등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가했다.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국화축제를 열게 됐다”면서 “법성도를 비롯한 국화길은 단순히 감상하거나 즐기는 꽃길이 아니라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고 환희심을 증장시키는 신행의 꽃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수 봉은사신도회장도 “가을 국화는 봄의 매화와 더불어 ‘색즉시공 성주괴공 생주이멸’의 우주순환의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참 진리를 믿고 따르면서 가을 국화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불심도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봉은사는 개산 1220주년을 맞아 다례재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펼친다. 오는 24일 오전11시 역대 조사에게 다례를 올리는 다례재를 비롯해 신도 사진전(9월17~26일), 계층 연합 수계법회(9월21일), 전통 차 시연회(9월24일), 따뜻한 세상을 위한 행복나눔 바자회(9월24~26일), 정대불사(9월26일 오전11시), 산사음악회(9월26일 오후7시), 템플 문화 한마당(9월26~28일),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시회(9월26~12월14일, 불교중앙박물관)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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