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발 상처, 어떻게 치료하나

당뇨 깊이 2단계부터

반드시 수술 필요

 

초기 치료 받지 않으면

발가락 발의 절단

불가피한 상황 생길수도

당뇨 깊이와 허혈 정도를 등급에 따라 나눈 그림.

의사들이 당뇨가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생기는 발의 상처를 ‘당뇨족’이라고 한다. 이 특별한 명칭을 부여해서 치료하는 이유는 그만큼 환자의 수가 많고 의학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당뇨족은 흔히 ‘악마의 삼각 요소’라고 하는 ‘감염 취약성’, 환자들이 상처가 나도 통증을 비롯한 감각이 없는 ‘무감각’, 미세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혈행장해’의 세 가지 특징이 있어서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다. 특히 당뇨 환자는 발의 감각이 약화되어 뜨거운 찜질을 하거나,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다가 화상이나 상처를 입어도 쉽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장해로 인해 자신의 백혈구나 항생제가 상처나 염증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는 것이 현저히 저해된다. 이로 인해 당뇨는 초기 상처를 빠른 시일에 처치하지 않을 경우에 봉소염, 진피와 연부조직의 궤양이나 감염과 조직의 괴사 및 급성 및 만성 골수염으로 순식간에 진행이 된다.

당뇨는 그 깊이와 허혈의 정도에 따라서 분류하는데 그 상처의 깊이로 분류할 때는 0등급은 당뇨족이 과거에 발생했거나 발의 감각이상이 있는 위험요소가 있는 당뇨환자일 경우, 1등급은 염증은 생기지 않았으나 깊지 않은 피부궤양과 물집이 생긴 경우, 2등급은 건이나 관절이 노출된 깊은 피부 궤양이 발생된 경우(염증의 여부와 무관), 3등급은 골수염 또는 뼈가 노출된 깊은 궤양이나 농양이 생긴 경우에 해당된다. 당뇨족은 동시에 허혈이 얼마나 있는가에 따라서 분류하는데 A등급을 허혈이 없는 경우로 보고, B등급은 허혈은 있으나 발가락의 허혈만 있고 괴저(壞疽, 조직이 죽는 현상)는 없는 상태, C등급은 발의 앞쪽의 부분 괴저가 생긴 상태, D등급은 발전체에 걸쳐서 괴저가 생긴 경우를 의미한다.

옆의 <그림>과 같이 당뇨의 깊이가 2단계일 경우부터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허혈등급 B단계 이상부터는 적극적인 혈관기능검사나 혈관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허혈 D등급부터는 발이나 발가락의 절단이 불가피하다. 당뇨족은 상처 초기에 적극적인 전문적인 성형외과와 혈관외과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발가락이나 발의 절단이 불가피한 경우가 대단히 많은 병이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우선 혈당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작은 발의 외상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피하고, 자신의 발에 맞는 부드러운 신발을 맞춤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주 발을 씻고 관찰하고 오래 젖어있지 않도록 말려야 한다. 외출할 경우에는 양말을 꼭 신고, 발에 보습제를 발라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교신문3041호/2014년9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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