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교재 전면 개편

체계적인 행자교육을 위해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이 행자교육교재<사진>를 새롭게 발간했다.

교육원은 지난 8월27일 회향한 47기 수계교육에 입교한 행자들에게 교재를 나눠준데 이어, 종단 등록 행자들에게 교재를 배포한다. 일상교육과 수계교육에서도 활용할 행자교육교재가 발간되면서, 개별사찰에서 스님 재량껏 진행됐던 행자교육이 보다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교재는 월간 행자교육일정에 맞춰 크게 교리, 습의 염불로 구성돼 있다. <부처님의 생애> <기초교리> <초발심자경론> <사미율의> <사미니율의> <사십이장경> <조계종사> <행자필수염불> <습의교육> <경구독송집> 등 총 10권으로 구성됐다.

교육원은 새 교재가 사찰에서 일상교육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종단 행자교육은 등록사찰에서 하는 일상교육과 행자등록을 마친지 3개월 이내의 행자를 대상으로 종단이 시행하는 입문교육, 본사교육, 수계 전 16일간 진행되는 수계교육으로 나뉜다.

교리 경전…주제별로 구성

이해하기 쉽게 한글화 작업

“개별 일상교육 수월해질 듯”

그러나 행자기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상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행자들의 중도탈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교재활용이 불편해 일상교육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존의 행자교육교재는 한문이 많아 읽기 어려운데다가 내용이 흩어져 있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가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교리와 실천 1, 2> <습의교육> <독송집> <경구독송집>과 행자수첩 등으로 구분돼 있었지만, 책 1~2권에 부처님 생애나 기초교리, 초발심자경문, 수행법, 사미(니)율의가 총망라돼 있는 등 효과적인 교육을 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새 교재는 기존에 수록된 내용을 주제별로 책을 나누고, 부처님 생애나 조계종사 등은 관련 내용을 충분히 보충해 행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또 한문사용을 최소화 하고 한글화 했으며, 오탈자를 수정하고 윤문작업을 거쳐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질이 박스에 담겨 있어 필요할 때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기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교육원은 종단 등록을 마친 행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교재를 나눠주고 있다. 남행자에게는 <사미율의>를 포함 9권이, 여행자에게는 <사미니율의>를 포함 9권이 각각 배포된다. 여기에는 총무원장 스님이 행자들에게 행자생활 잘하라는 격려의 뜻을 담은 보리수 염주도 포함돼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체계적인 행자교육교재가 완성돼 일반 사찰에서 스님들의 행자교육이 좀 더 수월해 졌다”며 “미래 한국불교를 이끈다는 사명감을 갖고 행자교육을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040호/2014년9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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