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식탁

정재훈 지음 / 다른세상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수많은 건강정보는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오인, 오류가 많다. 또한 대중매체는 특정 음식이나 영양소를 슈퍼스타로 만들려 한다. 이때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식품 자체보다는 먹는 방식과 그 속에 숨은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에게 음식을 선택하는 일은, ‘무엇을 먹느냐’에 더해 ‘어떻게 먹느냐’의 문제다.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토론토에서 약사로 활동했다. 그곳에서 캐나다 약사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펼쳤고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와 문화, 과학을 잇는 음식이야기를 저술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공간의 위로

소린 밸브스 지음 / 문예출판사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이라 해도 얼마간의 집착을 보이고 과거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지 못한다. 또 공간의 분할이나 면적, 조도, 색채 등에서 불쾌한 느낌을 받아도 그저 참거나 무시한 채 살아간다. 많은 사람은 집을 단지 하룻밤 묵을 곳으로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안에 있고자 하는 욕망은 모두에게 있다. 다만 그런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책은 사람들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을 각자의 영혼에 알맞게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이면서도 따뜻한 방법을 알려준다. 돈이 부족하다거나 공간이 좁다거나 하는 등의 핑계는 무색해진다.


마음

강상중 지음 / 사계절

재일 한국인 2세로 일본에서 비판적 지식인, 교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죽음과 삶, 사랑과 인간관계, 인간이라는 혼돈, 자연과 개발의 아이러니 등 미스터리한 퍼즐을 풀어내며, 마음과 마음의 내밀한 교감을 통해 구원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소설을 펴냈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아득한 심연을 마주하고 막막함과 상실감, 상처 속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내는 마음의 이야기를 전한다. 가까운 사람의 느닷없는 죽음을 맞닥뜨리고 겪은 개인적 아픔과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수많은 죽음을 아울러 죽음과 삶의 관계를 깊숙하고도 밀도높게 파고든다. 저자는 지진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감정수업

유재화 지음 / 자유로운상상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아이들의 불안감에 더해 입시만을 위한 주입식 교육 등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사고와 좋은 감정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이제는 필요해 보인다. 책은 조금이나마 부족한 인성교육과 올바른 생각과 사고에 관해 학교와 가정에서 가르칠 수 없는 문제에 관해 대안이 되고자 기획됐다.

어릴적부터의 좋은 생각의 습관은 나이가 듦으로써 결국 좋은 인성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형성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감정수업’은 치열하게 경쟁사회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강조한다.

[불교신문3037호/2014년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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