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님 마음사상 연구’로 박사학위 받은 방남수 교장

한국 근현대 불교에 큰 획을 남긴 청담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조명한 박사학위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방남수 평택 청담고 교장<사진>은 지난 22일 동방대학원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청담 순호선사의 마음 사상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방 교장은 같은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담스님은 1954년부터 시작된 불교정화운동의 주역으로 한국 종교계와 불교계 발전에 기여했다”며 “불교 중흥을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인 분야가 바로 ‘마음사상’이다”고 밝혔다.

방남수 교장은 2013년 5월 개방형 교장 공모제에서 심사를 통해 다양한 경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 4년 임기로 부임했다.

방 교장은 복지법인 혜명복지원 기획전략부장, 여성불교 편집주간, 청담학원 이사, 화남출판사 대표, 청담고 초대 동창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방 교장은 특히 서울 도선사와 인연이 깊다.

40년 전 울진에서 중학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형편에 진학을 할 수 없던 방 교장은 도선사 혜성스님에게 맡겨졌다. ‘스님도 배워야 중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은사 스님의 뜻에 따라 당시 개교한 청담고에 입학해 학업에 매진했다.

방 교장은 이번 논문에서 청담스님의 ‘마음’ 사상의 특징과 근현대 한국불교에 어떻게 반영됐는가를 중점적으로 고찰했다. 방 교장은 “청담스님은 ‘마음’속에 내제된 불성을 찾아 일체 분별을 떠난 청정한 세계의 심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현실적으로 삶을 잘 살아가는 길은 긍정적인 마음을 내면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을 통해 잘못된 오류도 바로 잡았다. 청담스님이 일본에 건너가 행자생활을 했다고 알려졌던 ‘송운사’를 ‘운송사(雲松寺)’로 바로 잡았다. 지난해 직접 일본을 찾아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다 찾아낸 결과였다.

방 교장은 “논문을 계기로 청담스님이 못 다한 미완의 정화불사를 후학들이 완성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불교발전과 포교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037호/2014년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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