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어떻게 분류할 수 있나

1도와 표재성 2도 화상은

2주내 치료 받으면

일시적 붉은 자국만 남고

이후 피부 완전 재생 돼…

 

심재성 2도 화상 부터는

피부에 영구적 흉터 남겨

 

화상의 분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도 화상은 피부에 홍반이 생기고 물집은 생기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보통 탄 상태이면서 약간 통증이 있을 경우를 말한다. 2도 화상은 일단 피부에 물집이 생긴 상태이다. 물집은 화상을 입고 바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화상을 입고 1~3일 뒤에 생기기도 한다. 3도 화상은 피부의 모든 것이 열로 파괴되고 피부 및 지방층이나 근육과 뼈까지도 손상을 입어서 피부가 더 이상 재생되지 못할 정도가 된 것으로 신경이 죽어서 통증도 없고 피부가 하얗게 타거나 검게 되어버린 경우를 말한다.

보통 화상을 입게 되면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 흉터가 없이 나을 것인지와 자신의 화상상처가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의 어떤 것에 해당되는지의 여부인데, 환자들이 이것을 궁금해 하는 이유는 국민의료보험이 아닌 실손 보험 등에서 보험약관에서 ‘심재성 2도 화상’일 때만 실손 치료비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1도 화상과 표재성 2도 화상은 2주 이내 제대로 된 상처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일시적인 붉은 자국만을 남기고 피부가 완전 재생이 되고, 거의 1~2년이 지나면 흉터를 남기지 않지만, 심재성 2도 화상부터는 피부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긴다.

해부학적으로 살펴보면 피부는 한 덩어리로 된 것이 아니다. 제일 위에 표피가 있고 그 아래에 두꺼운 두 층의 진피가 있다. 진피의 위쪽은 유두상 진피(papillary dermis)라고 해서 혈관분포가 풍부한 층이 있다. 그 밑에는 진피의 하부 부분으로서 혈관분포가 부족해서 주로 그 아래에서 위로 뻗어 올라오는 혈관이 피부를 먹여 살리고 혈관이 듬성듬성 있는 그물망 진피(reticular dermis)가 있다. 유두상 진피에는 혈관이 매우 풍부해서 화상의 깊이가 여기까지 이르면 화상의 상처는 최소 2주 정도까지 상처치료를 하면 새 피부가 돋는다.

또 특징적으로 표재성 2도 화상은 상처 치료 시에 피가 잘 나고 예민한 통증이 있다. 즉, 화상을 입고 통증이 심할수록 화상의 깊이가 얕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유두상 상피까지 발생한 2도 화상의 경우는 대부분 일시적인 붉은 피부가 되고 착색이 약간 생길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좋아져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이 되면 거의 정상의 피부와 비슷한 색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열손상이 혈관이 듬성듬성해지는 그물망 진피까지 손상을 주게 되면, 표피로 가는 작은 신경의 말단부가 열 손상 되어서 통증도 오히려 덜하고 상처가 창백해 보이고 화상 상처를 문질러도 피가 잘 나지 않는다. 이 심재성 2도 화상은 보통 시간이 지나 새로운 피부가 재생이 되더라도 착색이나 탈색 또는 피부의 쪼그라드는 현상 등을 남기게 되어 정상보다는 창백한 피부의 형태와 착색과 탈색이 생겨 흉터를 영구적으로 남기게 된다.

요약하면 심재성 2도 화상의 정의는 물집이 생기고 나서 화상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최소한 2주 이상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거나 또는 낫고 나서도 색소 침착과 탈색 등이 남는 경우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신문3034호/2014년8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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