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지協 ‘세월호 아픔’ 함께 하기로, 성금도 1000만원 … 오대산명상지구 올림픽특구 지정 ‘촉구’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 18일 제4교구본사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제34차 회의를 열고 종단 주요현안을 논의했다.

전국 교구본사 주지협의회가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성금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지역 교구별로 진행하고 있는 방생법회도 참사 현장인 진도 지역으로 유도해 나가는 등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돈관스님)는 지난 18일 주지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교구본사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제3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은 “아직도 진도 현장에서는 실종자를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도 팽목항 법당에서는 기도와 염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역 사찰에서 방생법회 등 현장을 찾아준다면 세월호 피해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지협의회 차원에서 성금 1000만원을 종단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방생법회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 등 강원도 지역 핵심사업에 대해 모든 교구의 역량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오대산 자연명상지구’ 특구 지정 촉구 및 성공적 개최 결의문과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오대산사고본 제자리 찾기 결의문 채택의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일대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대한 교구별 홍보활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지협의회는 오대산자연명상지구를 올림픽특구로 지정할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고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민·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월정사, 신흥사 등 강원도 교구본사가 중심이 되고 종단이 힘을 모아 사부대중이 원력을 세운 덕분에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강원도민의 긍지와 자부심 담아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불교계의 협조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제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중앙정부, 강원도 등 지역사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돈관스님은 “주지협의회는 해당 문화재의 제자리 찾기가 현안과제임을 인식하고 문화 분권과 지역 문화 복지의 실현을 위해 오대산으로 돌아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35차 회의는 오는 9월26일 오후3시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불교신문3028호/2014년7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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