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국립박물관, 내달 17일까지 남도사찰 옛 모습 특별전

순천 송광사 우화각 .

100년전, 남도지역 사찰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나주국립박물관(관장 박중훈)으로 가면된다.
나주박물관에서 오는 8월 17일까지 ‘유리건판 사진으로 보는 남도 사찰의 옛 모습 특별전'을 개최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달 12일부터 시작한 특별전에서는 일제 강점기인 20세기 초반 전남지역에서 촬영된 사찰 전각과 불교문화재를 통해 예술성 짙은 남도의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작품은 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유리건판 사진 가운데 1910~1936년까지 전남지역에서 조사했던 200여점의 사진 가운데 사찰과 불교문화재 40여점이다.

구례 화엄사 석등.

이들 사진은 대부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송광사, 화엄사, 선암사, 백양사, 대흥사 등 본사급 사찰은 물론 도갑사, 불갑사, 쌍봉사, 보림사, 운주사와 같은 남도의 사찰이 꼼꼼하게 기록되어있다.
또한 월남사지, 중흥사지 등의 폐사지와 나주 읍성부군의 석등을 비롯해 당시에 이미 폐사된 사찰의 문화재도 사진으로 보여주고있어 남도불교문화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자료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훼손된 불교문화재의 원형을 찾을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박중환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변화되지 않은 전남지역의 사찰 문화재의 원 모습을 감상하고, 옛 선조들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표 학예연구사도 “옛 불교관련 사진에서 초가집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사찰과, 사찰에 기대어 살아가던 사람들의 질박한 삶의 모습도 느낄 수 있다”며 “불교문화사,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학술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 운주사 와불.

 

구례 화엄사 사사자석탑.

 

나주 서성문 앞 석등.

 

영암 도갑사 도미수선비 .

 

화순 쌍봉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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