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강성 사회과학원 법지스님, 학술발표회서 주장

근대 중국사원에서 통용되는 일상적인 의규(儀規)가 명나라 말기부터 점차적으로 통일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절강성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객원교수 법지스님은 동아시아불교의례문화연구소가 지난 6월28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연 상반기 학술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일상공과, 각종법회 및 안거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중국스님들의 일상 의례를 소개했다.

일상공과는 한국 사찰의 일상예불에 해당하며 하루 세 번 이뤄지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하루 두 번 봉행하고 있다. 법회는 불타 탄생, 성도 법회 등이 있고, 경ㆍ율장을 공양하는 법회, 일반 신도들이 복을 짓기 위한 보시대회(布施大會)도 봉행한다.

양무제 때 강소성 금산사에서 시작된 수륙법회와 정월 초하루 미륵불성탄법회, 관음보살성탄법회, 아미타불성탄법회 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안거제도는 요진(姚秦)시기부터 시작됐으며 당송시기 안거제도는 점차 선종총림 청규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다. 또 중국불교의 특색이 가미되고 겨울철 추운날씨에 스님들의 외출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하안거 제도를 본 따 동안거를 제정했다.

또 근대 일부 사원에서는 양해양결(여름, 겨울 모두 참구하는 것), 결하강경(여름철에 강경하는 것), 결동참선(겨울철에 참구하는 것), 동참하강(겨울철에 참구하고 여름에 강경하는 것)을 하는 곳도 있다.

법지스님은 “불교의 중국화 과정에서 많은 고승들이 당시 실제상황에 근거해 의규를 새로 만들고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023호/2014년7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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