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 살다

이용직 지음 / 들메나무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숲을 소재로 한 산림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이 소나무숲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그 뒤엔 숲을 지키려고 노력한 ‘김달수’ 같은 인물도 있었다. 주인공은 궁벽한 산촌에 살면서 숱한 도벌꾼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산불같은 자연재해도 극복하며 소나무 사랑에 평생을 바쳤다.

작가는 이런 주인공 설정을 통해 산과 숲을 사랑하는 참된 삶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이는 산이 생명의 근원이 숲이 영혼의 안식처라는 깊은 성찰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푸디스트

다리야 피노 로즈 지음 / 시공사

부제는 ‘밥상을 바꿔 기적을 만난 사람들’이다. 저자는 신경학 박사다. 그녀는 “헬스 스타일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운동을 하는 빈도, 생활하는 장소, 어울리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온갖 습관을 반영한다”며 “우리의 건강이 생활양식이나 성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사람에 따라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지독한 다이어트에 매달리던 저자가 끝없는 요요와 영양 불균형을 경험한 끝에 깨닫게 된 일종의 자기고백으로 시작된다.


신은 왜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

금석 지음 / 라의눈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하고 때마다 자문하는 철학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운명은 있는가, 신은 있는가, 우리는 윤회하는가, 왜 죄없는 사람이 고통 받는가,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드나…. 앞서간 모든 성인과 선각자들이 이런 의문에 대해 대답했지만, 대부분의 범인들은 그 진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저자는 말한다. “진리를 이해하게 되면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해집니다. 누군가는 주체할 수 없는 평화가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세상살이 역시 훨씬 쉬워질 것이라 자부합니다.”


맨해튼의 열한가지 고독

리처드 예이츠 지음 / 오퍼스프레스

영미권 작가 리처드 예이츠는 세상을 떠난 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책은 열한가지의 고독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엮어간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열한가지의 고독이 예리하면서도 정제된 예이츠의 언어로 묘사되어 가슴에 서서히 스며드는 단편소설이다.

열한개의 단편에 등장하는 이들은 미국식 자본주의가 가져온 정신적 공허함을 체험하고, 휘황찬란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사회와 가족과 이웃에게 소외감을 느끼며 전쟁의 후유증을 온몸으로 앓고 있는 미국인의 현주소다.

[불교신문3023호/2014년7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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