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기도회, 세월호 침몰 희생자 추모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지난 제91차 순례법회를 가평 현등사에서 봉행하고 진도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마지막 희망을 기원하는 발원문을 채택해 부처님 전에 낭송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염원이 담긴 발원문 전문을 게재한다. 

 


“침몰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 생환을 발원합니다”


일체의 중생을 건지시고자
사바세계에 나투신 거룩하신 부처님
108산사를 찾아 108배하며 108번뇌를 소멸하고
108염주를 만들어 가는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108산사순례 기도회 회원들은
두 손 모아 간절히 발원하옵니다.

지금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되어
공포와 죽음의 긴장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중생들을 보살펴 주소서.

어른들의 잘못과 욕심으로 일어난
이 참 혹한 현실 앞에 고통과 슬픔, 분노와 공포들
녹일 수 있는 자비심이 싹트고
불보살님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생환하기를
108산사순례 기도회원들은 간절히 발원하옵니다.

대자비로 모든 중생의 아픔을 섭수하시는 부처님
지금 진도 앞바다 물속에서는
공포와 불안 초조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린 중생들에게 자비와 희망을 주시옵소서.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모두 소중한 생명입니다.

작은 미물이라도 자신을 죽이려면 발버둥을 칩니다.
하물며 사람이야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이들이 무사히 생환할 수 있도록 가호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고통 받는
부모들과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보듬어 주시고
자비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
자식들을 구하려고 고생하며 수고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지혜가 충만하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들 스스로 미움과 증오의 독을 없애고
관용과 포용, 이해와 자비 사랑과 평화의
씨앗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주소서.

오늘 이 자리에 두 손 모은 당신의 제자들이
앙연이 머리 조아려 원하옵니다.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간절히 발원하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 본사 석가모니불.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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