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무원 ‘세월호 탑승자 무사생환 기도정진’ 전개

스님과 종무원, 신도들이 4월18일 오후 조계사 생명평화1000일정진단에서 세월호 탑승자 무사생환을 바라는 기도정진을 하고 있다. 김형주 기자

“자비하신 부처님,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저희들은 온 국민들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참사로 모든 국민이 슬픔에 젖어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소속 종무원들이 ‘세월호 탑승자 무사생환 기도정진’을 거행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등 일반종무원들은 4월18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 위치한 ‘생명평화 1000일 정진단’ 앞에서 정진기도를 올렸다. 전날인 17일부터 시작된 기도정진은 이번 사고를 접한 일부 종무원들이 자발적인 의사로 진행됐으며 이에 공감한 교역직 스님들도 동참하고 있다. 

기도정진에 참석한 종무원들은 실종자의 무사 생환을 지극한 마음을 담아 염원했다. 이날 정진에 동참한 호법부 상임감찰 도봉스님은 “슬프고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정진에는 조계사를 지나던 스님과 불자들도 동참해 한마음으로 무사 귀환을 발원하기도 했다.

기도정진은 우선 연등회(4월26~27일) 까지 매일 오후12시30분 생명평화 1000일 정진단 앞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총무원은 4월17일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를 팽목항에 긴급 파견한데 이어 “전국 사찰에서 ‘진도 여객선 실종자 무사 생환’ 기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종무원들이 기도정진을 위한 마련한 발원문.

세월호 실종자 무사 생환 발원문

모든 생명은 소중한 존재이며,
평등한 존재임을 가르쳐주신 부처님
머리 숙여 한마음 한 뜻되어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지난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불의의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모든 불자와 국민들의 충격과 슬픔이 너무나 큽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저희들은 온 국민들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한마음 한 뜻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든 생명을 널리 평등하게 사랑하는 당신의 자비와
언제 어떤 경우라도 게으르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모든 중생을 구원하시는 당신의 용맹심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부디 부처님의 크나큰 자비와 가피를 주시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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