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4급승가고시에 응시한 스님들. 신재호 기자

조계종 고시위원회(위원장 지안스님)가 오늘(3월7일)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2014년 4급 승가고시를 치렀다. 이날 4급 승가고시에는 기본교육기관을 졸업한 사미 155명과 식차마나니 91명 등 총 246명이 응시했다.

이날 시험은 1교시 논술, 2교시 객관식, 3교시 면접으로 치러졌다. 올해 객관식에서 신설된 한문불전 번역문제를 비롯해 달라진 시험 유형으로 응시생 스님들의 긴장감은 더 커졌다. 기존의 객관식 시험이 승가대학 표준교육과정 7개 분야에서 사지선다형과 단답형 문제가 출제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총 50문제 중 <대승기신론> <원각경> <능엄경> <금강경> <화엄경>의 일부 구절을 번역하는 문제가 8문항이 출제됐다. 이는 고시위원회가 표준교육과정 도입 후 한문불전에 대한 교육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일부의 염려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면접에서는 한글의례의식을 집전하는 것 외에 승가대학 내신성적이 서류점수로 포함됐다. 교육현장에서 교육과 수행지도가 보다 엄격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교수사 스님들이 학인들의 조석예불, 사시불공, 108참회, 경전합송 등 승가대학의 일상을  평가한 것이다.

한편, 4급 승가고시 합격자는 12일 발표된다. 합격자에 한해 오는 20일부터 8박9일간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봉행되는 구족계 수계산림에 참가해 구족계를 수지할 수 있다.

답안을 작성하는 스님의 모습.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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