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체지방량 유지는 중요

10대 후반서 20대 초반

생식능력 완성 중요시기

과도 다이어트 피로 누적

생리불순 야기

 

적당한 체지방량 유지

몸 따뜻해야

골반의 혈액 순환 원활

여성 질환을 진료하는 한의사로서 날씬하다 못해 깡마른 몸매를 가진 걸그룹 멤버들을 볼 때면 ‘예쁘다’, ‘섹시하다’보다는 ‘생리는 제대로 할런지…’, ‘생리통이 심하진 않을까?’ 등 그녀들의 생식기 건강이 더 염려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그녀들의 깡마른 몸매는 요즘 여학생들이 바라는 체형 기준이 되었고, 진료 현장에서도 월경 질환으로 내원한 여학생들에게서 너무 마른 체형이 문제되는 경우를 자주 접하곤 한다.

여성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 초경이 시작되고 호르몬 체계가 점차 완성되면서 성숙한 여인이 되어간다. 여성의 일생에 있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은 사춘기를 막 지나 성숙한 여인이 되어가는 과도기로, 이 시기는 여성의 생식 능력이 완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기에 놓여 있는 걸그룹 멤버들의 과도한 다이어트와 저체중,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몸매를 드러내는 과도한 노출 혹은 꽉 끼는 스키니 패션 등은 여성 생식기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로, 결국 그녀들에게 심한 생리통과 생리불순, 그리고 심한 경우 지속적인 하혈이나 무월경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비단 걸그룹 멤버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이들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요즘의 여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동양권 문화에서는 여성의 생식기 건강과 관련해 ‘엉덩이가 펑퍼짐해야 아이를 잘 낳는다’, ‘여자는 자고로 몸이 따뜻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이는 현대의학의 이론과도 부합되는 내용으로 여성의 경우 초경의 시작과 이후 월경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적당한 체지방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자궁과 난소 등이 위치한 골반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생식기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체지방은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깡마른 몸매보다는 건강미 넘치는 볼륨있는 몸매로, 한 겨울에도 배꼽과 다리를 훤하게 내놓는 노출 패션보다는 내의를 생활화하고,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패션보다는 골반이 숨 쉴 수 있는 약간의 여유를 허락하는 것이 요즘 여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몸이 냉하고 마른 여학생이 만약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무월경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비장(脾臟)과 신장(腎臟) 기능을 보(補)하여 정혈(精血)을 보충하고 자궁 및 골반을 따뜻하게 하여 여성 호르몬 체계를 정상화시키는 한방치료가 보다 효과적이다.

[불교신문2988호/2014년2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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