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소리’ 문자로 만든다

 2002년 설립 불교서적 출판

“불자 만드는 책 만들고파”

해조음 이주현 대표가 불교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있다.

들으면 친근하게 들리는 출판사명 ‘해조음(海潮音)’은 순수 불교용어이다. 도서출판 해조음 이주현 대표는 “〈능엄경〉에서 해조음은 ‘진정한 삼매는 들음으로써 들어간다’는 의미로 사람이 깊이 들어야 할 네 가지 소리 중 하나가 해조음”이라며, “해조음은 보통사람이 가장 듣기 쉬운 소리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해조음의 편집방침은 ‘이름답게 부처님의 소리를 문자화해 누구나 쉽게 다가가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 불자들이 만든 해조음 출판사는 12년 전인 2002년 3월 설립됐다.

이 대표는 불교집안에서 자라 40여 년 불교와 인연을 맺고 있다. 주 관심사인 불교에 대한 곡해된 인식을 바로잡고 싶은 욕구가 불교 출판사를 하게 된 동기라고 말한다. 그런 탓에 부처님의 초기육성이 잘 담긴 내용이 출판의 초기에 집중 발간됐다

〈아함성전〉을 시작으로, 한역 아함 전권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주제별로 분류한 〈전해오는 부처의 가르침〉전7권(이상규 편저)이 그렇게 초기 출판됐다. 〈전해오는 부처의 가르침〉이 발간되는 과정에 대해 이 대표는 “교정볼 때 부처님 재세시의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그치지 않는 감동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흘리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런 초기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자연 아함과 관련된 책이 다수가 됐다.

이어 해조음은 〈천태불교학〉 〈천책스님의 호산록〉(이영자 지음) 〈초급 빨리 경전 강독〉 〈중급 범어불전 강독〉(백도수 역) 〈겨레의 섬 독도〉 〈매일 만나는 부처님〉(법타스님 지음) 등이 연속 출간됐다.

전문서로서는 은정불교학술총서가 발간됐다. 총서로서 〈균여화엄사상 연구〉(김천학) 〈돈오대승정리결〉(김치온 역주) 〈단경(壇經) 선사상의 연구〉(김영욱 지음) 등 현재 6권이 나왔다.

또한 전문서로서 〈삼론현의〉(원필성 번역) 〈법조인이 본 반야심경〉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상규 지음) 〈불교 한문경전 독해법〉(원필성 지음) 〈화엄철학 이해〉 〈관음경 이해〉 〈유마경 이해〉 (김영덕 지음) 〈불교이해의 첫걸음〉 〈문답 속 생활법문〉(원연 지음) 〈유족의 사별슬픔 상담과 치료〉(이범수 지음) 〈지장보살 다라니 수행법〉(무통 지음) 등 100백여 종에 이르고, 〈탑과 신앙〉(우인보 지음)이 발간 준비 중이다.

초기부터 디자인 팀장과 제작담당은 함께 호흡하며 표지에서부터 ‘불교 책은 고지식하고 칙칙하다’는 선입견과 싸우고 있다. 이 대표는 “불교에는 디자인 관련 자료가 많아 우리 것을 가볍게 여기는 오류에서 벗어나 옛 것을 현재에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돈황 여행 중 구입한 도록에서 보이는 돈황 불화의 색감이라든지 디자인이 너무도 아름다워 많이 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향후 계획과 관련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안의 책으로 엮어 청소년들의 읽을거리로 만들고 싶고, 읽고 책을 덮으니 어느새 불자가 되어있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불교신문2937호/2013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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