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진행자 신이.김주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2시5분에 방송되는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활력충전 2시4시’의 진행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신이 씨(사진 오른쪽)와 개그맨 김주철 씨.

배우, 개그맨 영역 달라도

부처님 믿고 따르는 도반

각자 바쁜 활동 속에서도

신행 활동도 적극 이어가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개성만점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 신이 씨. 또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남자신인상을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김주철 씨. 성별도 나이도 활동영역도 다른 두 연예인의 확실한 공통점은 바로 ‘독실한 불교신자’다.

불교방송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2시5분에 방송되는 ‘활력충전 2시4시’ 진행자에 발탁된 두 불자연예인들은 매일 나른한 오후시간에 생방송으로 음성을 전하며 사부대중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 한 시간 전인 오후1시 서울 마포 불교방송 17층에서 만난 이들은 담당 PD와 대본을 살펴보며 꼼꼼하게 방송 내용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인만큼 이들은 평소에도 1~2시간 전에 방송국에 도착해 준비를 한다고 한다.

기독교 신자가 많은 방송가에서 불자 연예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자신의 종교가 불교여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 연예계의 현실이다. 이들은 “종교방송을 진행하는데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원래 불교를 좋아했고, 라디오 DJ에 호감을 갖고 있어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이 씨는 가족 모두 독실한 불자다. 불교방송 라디오 진행자 섭외 요청을 수락하는데도 신심 깊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신이 씨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친숙했고, 현재도 믿고 있는 종교가 됐다”면서 “방송국에 일찍 도착하면 3층 법당에서 절과 기도도 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정토회 회원으로 등록해 적극적인 불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생 김주현 씨와 함께 형제 개그맨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주철 씨는 절 수행 신행모임인 ‘여여회’를 통해 꾸준한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 ‘열혈 청년불자’다. 그 역시 친척 가운데 종단 교구본사 주지를 맡고 있는 중진 스님이 있는 등 가족 대부분이 독실한 불자다. 매일 아침 108배로 하루를 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울 도선사를 찾아 1000배를 올리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군법당을 자주 찾아 위안을 받았다”면서 “2000년 초 방송 일을 하면서 힘이 들었을 때 도선사에서 처음으로 부처님께 1000배를 올렸고, 이후 더욱 불교에 심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모두 불교방송 외에도 TV, 라디오,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이 씨는 최근 개봉한 ‘홀리’에 이어 오는 9월 새로운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장편로맨스 소설 ‘곰의 탈을 쓴 여우’로 데뷔한 작가인 만큼 틈틈이 글 쓰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신이 씨는 “라디오 진행이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아직도 걱정이 많다”면서 “항상 불자연예인으로 당당하게 신행활동과 방송 모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방송 라디오 ‘행SHOW!’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주철 씨도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국민들에게 더 큰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불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을 하게 돼 불자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방송을 듣고 많은 분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교신문2928호/2013년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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